세월이 갈수록 더 싫어지는 것들 ( 애견인은 읽지 마세요.)
나이 들수록 심해지는 나의 호불호
나란 사람은 어려서부터 생활기록부에 '자기주장이
분명해서'라는 말로 시작되는 글귀가 항상 있었다.
그리하여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해야 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초등학교 생활통지표 뒤편에는 발표력이
좋아서 등의 말이 꼭 적혀있었다. 그때만 해도 그 말에 대한 깊은 이해도 없었고 적어두는 멘트인가 보다 했고 발표를 잘한다는 말도 들었고
발표하기 전의 약간의 떨림은 있어도 하고 나면 오는 묘한 카타르시스 덕분에 얼른 또 하고 싶어지곤 했다.
이렇듯 어떤 선호에 대한 것도 아주 분명하다 못해
칼 같아서 흔한 말로 좋으면 좋고, 싫으면 아주 싫은
그런 극과 극 성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최근에 산책을 나가거나 러닝을 하러 갈 때 보면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분들이 종종 눈에 띈다.
그런 분들의 반은 아이를 둔 부모이지만 또 절반은
유모차에 강아지를 신주단주 모시듯이 애지중지하며
모시고(?) 다니는 모습도 꽤 많이 보인다.
그런 모습을 볼 때면 일단 나로선 얼굴이 찡그러지고
어떤 땐 한숨이 나오거나 저럴 일인가? 하고
째려보듯이 보기도 한다.
개인면적인 성향으로는 저 정도로 모실 거면 바깥에
데리고 나올 게 아니라 실내에서 더 귀하게 키워야 하는 거 아닌가? ( 물론 산책이나 개도 답답할 테니 바람 씌워주려고 나온 것이겠으나.)
하는 생각마저 들고 만다.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를 비롯하여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좋아들 하신다. 하지만 나란 사람은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냥 별 관심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나 고양이 등은 나와 어떤
친밀감을 느끼는지 내 곁에 모여들기는 하지만 그뿐이고 절대 만지지 않는다. 그냥 위생적으로 어떨지
몰라서 절대 일정 거리 이상 가까이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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