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좋아하는 작가들이 궁금해

10. 좋아하는 작가들이 궁금해


책이 누군가에게 위로나 즐거움, 기쁨의 도구가 될 수 있을까?


Possible 가능 VS Impossible 불가능?


만일 그럴 수 있다면, 나만의 멋진 도구를 만들어 보고 싶어.

나는 이제 겨우 여덟 살 초등학생이지만 작가라고 해서 꼭 나이가 많아야 하는 것은 아니잖아. 사실 우리같은 독자들은 작가의 나이를 잘 몰라. 별로 관심도 없지. 그냥 작품이 좋아서 즐겨 보니까. 그러니 나이가 어리더라도 남들보다 더 일찍 고민하고 꾸준히 연습하면 언젠가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이 될 거라고 믿어. 엄마도 이렇게 말했지.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있고, 잘 못 쓰는 사람도 있지. 하지만 확실한 것은 글쓰기는 꾸준히 노력하면 아주 훌륭한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어. 좋은 글을 쓰는 것은 누구에게나 도전 가능한 일이야.”


만일 빠른 시간 안에 작가가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을 거야. 이미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잔뜩 모아두었다면 언젠가는 꼭 기회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욕심부리지 않고 천천히 연습하고 있어.

글쓰기만큼이나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을 열심히 읽는 것도 나에게는 중요하고 즐거운 일이야. 오랜 시간 좋아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집중적으로 보는 것을 좋아해. 나는 에릭 칼(Eric Carle), 피터 레이놀즈(Peter H. Reynolds), 한국의 백희나 작가 등을 좋아해. 항상 신작을 기다리며 출간이 되는 작품은 하나도 빼지 않고 읽지. 특히 엄마는 에릭 칼을 가장 사랑해. 내가 아기였을 때부터 에릭 칼의 그림책을 아주 열심히 읽어줬대. 지금도 엄마의 책장에는 에릭 칼의 낡은 그림책이 한 줄로 예쁘게 정리되어 있어.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는 것은 아주 멋진 일이야. 작품은 계속 나올 테고 그때마다 독자로서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그 순간을 기다릴 수 있을 테니까. 나 역시 엄마 덕분에 에릭 칼의 그림책들을 아주 좋아하게 되었어. 사실 내가 가진 그림책들 중에 좋아하지 않는 그림책을 뽑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특히 에릭 칼의 그림책들은 셀 수 없이 읽고 또 읽었어.


The Very Hungry Caterpillar

Mister Seahorse

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

The Very Quiet Cricket

The Tiny Seed

10 Little Rubber Ducks


언제 처음 읽었는지 왜 좋아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시간이 지났어. 제목과 겉표지만 봐도 내용이 눈앞에 펼쳐질 정도야. 머릿속에 글의 리듬이 마치 외운 듯이 생생하게 살아 맴돌기도 하지.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을 반복적으로 읽다 보면 자기가 좋아하는 글과 그림의 스타일도 발견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는 내가 쓰고 싶은 글에도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아. 나도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다, 이야기 구조는 이렇게 만들어가는 것이구나! 하고 저절로 느끼게 되니까.

2학년이 되고 친구들과 함께 만화책도 즐겨 보고 있어. 아마 내 친구들 중에서 이 책들을 보지 않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지.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도 하고 서점에 가면 엄마, 아빠가 한 권 씩 사주기도 하거든. 벌써 꽤 많이 모았어! 침대 옆 작은 책장에 빼곡하게 꽂혀 있는 이 책들을 볼 때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 나의 첫 콜랙션 완성이거든!


Dog Man

Captain Underpants

Big Nate

Diary of a Wimpy Kid


이 만화들은 진짜 배꼽 빠지게 웃기고 재미있어. 싫어하는 친구들이 아무도 없을걸? 내가 만일 그림을 엄청나게 잘 그렸더라면 이런 만화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 하지만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림에는 별로 재능이 없거든. 그래도 재미있는 그림은 볼 줄 안다고!

책을 시리즈로 읽으면서 몇몇 작가들을 아주 좋아하게 되었어. 그리고 언젠가 혹시 우리 동네 서점에서 작가들과의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면 꼭 달려갈 거라고 결심했지. 작가는 남자일까? 여자일까? 젊은 사람일까 아니면 할아버지일까? 아무것도 알지 못해. 그냥 이야기가 좋으니까 이 작품을 만든 사람도 무조건 좋은 거야. 꼭 만나고 싶고, 나도 언젠가 이렇게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결심하게 되는 거야. 즐거운 작품을 통해서 말이야.

너희들은 어떤 작가를 좋아하는지 궁금해. 그리고 왜 좋아하는지도 알고 싶고. 오랜 시간 엄청나게 좋아하는 작가가 있으면 알려줘. 꼭 찾아서 읽어볼게.

그렇게 우리는 책으로 더 가까워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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