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삶-국제학교*늦깎이 대학생
‘야호~~~~ !‘
아이들과 나의 학기말고사가 끝났다. 나의 방학은 시작되었고, 아이들의 방학도 곧 시작된다. 그간의 긴장이 풀리고 찾아오는 여유가 참 좋다. 이렇게 고요하고 평화로운 일상이 계속될 수 있었어
아이들과 나의 한학기
아이들
그간 중국어 습득에 집중해왔고 뒤늦게 영어 실력의 아쉬운 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새롭게 배우는 내용에 흥미를 느끼기도 했지만, 특히 큰 아이는 영어실력과 어휘력이 받쳐줘야 하는 토픽 수업과, 과학 수업은 어렵다고 자주 말했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그제야 ‘아뿔싸 혼자 힘으로 단기간에 소화하기에 어려운 내용을 것을…’ 그간 첫 학기인만큼 당연하다며 개선방안을 생각지 않았던 것이 뒤늦게 아쉬웠다. 그렇게 기말고사는 끝났고 마음은 후련하지만 본인이 부족함을 느끼는 부분에서는 '자기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 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변화에는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에 갈등과 저항'이 있고 ‘스트레스’를 동반하게 된다. 아이들은 큰 틀에서 잘 적응했다지만 알게 모르게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다. 어려움을 표현하거나 도움을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때론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마음의 어려움이 표출돼 그제야 내가 눈치를 채기도 했다. 그럴 땐 마음이 쓰이고 안쓰럽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특유의 유연함과 탄력성’으로 잘 적응했다. 이 경험으로 새로운 환경을 맞닥뜨리고 적응하며 살아가야 하는 삶에서 아이들의 유연성과 탄력성을 더욱 믿어줘도 되지 않을까… 란 생각?
그리고 나
적응하고 친구를 사귈새 없이 집에 머물며 온라인 대학 강의에 집중하느라 집에만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그래서 이곳 분위기를 알아가고 익히고 적응하는데 데에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금도 필요한 것 외에 모르는 게 많고, 경험하지 못한 것도 여전히 많다. 기말고사 기간에는 수업이 평소보다 일찍 끝났고, 오랫만에 생긴'꿀 같은 시간'을 이용해 다음날 시험공부는 뒤로 미룬 채 즉흥적으로 연태 시내버스여행을 떠났다.
띠디(택시)로 이동하는 것이 익숙한 주재원 문화에서 버스 요금 1위안 (약 200원)을 내고 뒷자리에서 꾸벅꾸벅 졸면서 대형 쇼핑몰을 들르고 이곳저곳을 혼자 다녔다. 가족들이 함께 가본 곳이었지만, 혼자 찬찬히 돌아보니 그제야 연태의 로컬 삶이 조금 더 느껴졌다.
좀 재미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