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빤 너무 차분해"
라는 말을 듣는 순간 문득, 4년 전 여름에 다시 만난 전 여자친구도
울다 웃다가, '왜 이렇게 말이 없어졌어'라며 다시 울상을 짓던게 떠올랐다.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니었던가..?
그럼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사람의 변화는 종이 뒤집기와는 다르다.
보다 아주 천천히 물들어가는 가을 단풍과 같다.
분명 서서히 물들어 갔지만 물들고 난 후에서야
아차, 가을이 왔구나-
알게 하는 그런.
나는 언제부터 물들어 왔을까.
지금의 내가 예전의 나를 만난다면 과연 우리는 잘 통할까
어느새 또
계절이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