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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 비둘기 Dec 29. 2016

설렘

그녀가 웃었고

달달하게 이야기하며

나를 설레게 바라보았지만


웃던 그녀의 미소도

달게 속삭이던 그 입술도

나를 바라보던 그녀의 눈동자도

다른 하루에 흩어져버렸다


다만 남은 건

그 흩어진 것들에도

두근거림이어라




나는 그 두근거림을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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