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있으면 늘 좋다.
4월.다 되어 봄인데도, 때 늦은 눈발 휘날리는 꽃샘추위에, 아내는 버거워했다. 아이도 갑작스레 콧물과 기침을 달게 되었지만, 그래도 제 어미를 보고 좋아하였다. 어미아비와 같이 어린이집을.간다고 양손을 꼭 잡고 포탄튀듯 펑펑 뛰어다니는 아이 모습을 보니 괜히.눈시울이 또 뜨거웠다. 아내의 직장인 건강검진을 쭐레쭐레 따라갔고, 아내와 밥 한끼, 차 한잔 후다닥 하고, 늦은 출근길에 올랐다. 아침.훈련도.안했고, 책도 못 읽었지만 마음이 푸근하였다. 아내 곁에 그냥.좀 더 있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