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1단계 준비과정을 설명했고, 이번에는 칼리지 입학 신청을 위해 전공을 선택하는 법과 입학 신청 시 필요한 서류 등을 설명하려고 한다.
칼리지 입학은 장기간 캐나다 체류를 위한 캐나다 학생비자를 받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칼리지를 선택하였다면 해당 칼리지에 입학허가를 받기 위해 전공을 선택한 후 칼리지로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는데 이때 입학 예치금(Deposit)도 같이 납부해야 입학이 가능하다. 또, 추후 비자 신청시 칼리지 등록금 혹은 어학원 비용 일부(1학기 전액 등)를 납부했다는 증빙을 서류로 제출해야 하므로 입학 예치금 납부 때 함께 처리하는 것이 편하므로 유학준비 예산을 짤 때 참고를 하는 것이 좋다.
(입학 신청 및 비자 신청 시 비용이 꽤 든다)
전공을 선택하기 위해칼리지유튜브 온라인 박람회, 유학원 상담, 유학원에서 연결해 준 팬쇼 칼리지 한국인 입학사정관에게 상세한 상담을 받았다. 내가 원하는 전공이 원하는 칼리지에 개설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반대로 칼리지 별로 특성화된 전공들도 있다. 팬쇼는 항공정비를 자랑으로 여기고, 나이아가라는 와인 제조과정에 대단한 자부심이 있다.
캐나다 칼리지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는 유튜브에 자세히 잘 나와 있다. 칼리지마다 입학정보를 안내하고 상담해주는 한국인 직원이 있는데 적극적인 분들은 유튜브에 직접 학교를 설명해주는 영상을 올리기도 하고, 캐나다 전문 유학원에서 직원을 초빙하여 설명하는 영상도 아주 많다. 또 실제로 학교 생활을 하는 분들이 학교 생활이나 캐나다 현지 생활에 대한 체험담을 유튜브 영상에 많이 올려두었기 때문에 발품만 판다면 사전 정보는 많이 얻을 수 있다.(브런치에서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유튜브 최고!)
캐나다의 칼리지 입학은 우리나라의 전문대학과는 약간 다른 듯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전문대학 입학이 수시로 이뤄지는 곳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내가 아는 한 우리나라 대학은 대부분 1학기가 3월에 시작되고, 입학 신청도 개강 전년도 겨울에 이뤄진다. 학기 중간에 혹은 학년 중간에 입학하는 것은 편입을 통해서 가능하다. 하지만 캐나다의 경우에는 입학 시기가 전공마다 다르다. 전공별로 개설일과 개설기간이 달라 어떤 학과는 1월에 개강하고 1년 8개월만 수업하는 경우가 있고, 7월에 개강하고 1년 6개월 만에 과정이 끝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전공별로 입학조건이 조금씩 다르다. 어떤 전공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 + 어학점수로만 요건을 두지만 어떤 전공은 2년제 전문대 졸업을 요구하기도 한다. 수업료도 과정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한 가지 더 중요한 사항은 칼리지 입학 신청은 개설일 기준으로 1년 전에 신청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22년 입학의 경우 21년도에 수능을 보고 12월부터 입학 신청 기간이 도래하지만 캐나다는 1년 전에 신청이 가능하므로 충분히 여유기간을 두고 유학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어쨌든, 전공이 어느 정도 정해지면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전공별로 요구하는 입학조건과 입학시기, 수업료 등을 잘 확인해야 한다.
유튜브나 검색을 통해 관심이 가는 전공이 정해졌다면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전공별 상세 페이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학교 홈페이지가 모두 영어로 되어 있다고 해서 겁먹을 필요는 없다. 홈페이지 내용을 긁어서 구글 번역기에 복붙 하여 번역을 해도 좋고, 더 간단한 방법으로는 크롬에서 학교 홈페이지로 들어가면 저절로 한국어 번역을 선택하도록 되어 있어서 한국어를 선택하면 홈페이지의 모든 내용이 한국어로 저절로 번역되어 표출된다.
팬쇼 칼리지 홈페이지를 예로 들어서 설명해 본다.
팬쇼 칼리지 홈페이지 대문 화면
크롬에서 접속하면 저절로 언어 선택창이 나오므로 아래 사진처럼 한국어를 선택만 하면 된다.
크롬에서 팬쇼칼리지에 접속하는 경우(한국어 선택하는 위치
자, 이제 한국어로 화면이 바뀌었다. 번역이 매끄럽진 않아도 중요한 정보는 파악할 정도는 된다.
홈페이지 메뉴 상단 오른쪽에 위치한 프로그램 및 코스를 클릭하고 풀타임 메뉴로 들어가면 칼리지에 개설된 245개의 전공 목록이 아래처럼 나열되어 있고 각 전공을 클릭하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관심이 가는 전공을 클릭하면 전공의 개요, 입학요건, 해당 전공의 개설 월, 학비 등이 자세히 나온다. 방금 홈페이지에 들어가 <패션 및 마케팅> 과정을 클릭해 보니, 개설 월이 2022년 9월이다. 지금 기준으로 입학 신청이 가능한 학기는 내년 9월 학기란 뜻이다. 등록금은 한 학기 기준으로 캐나다 현지인은 2,400~2,600 CAD(캐나다달러)지만 외국 유학생은 8,900~9,200 CAD 정도였다. 영어 요건은 토플 79점 이상, 아이엘츠(IELTS)는 6.0 이상이다.
나처럼 어학 연계 프로그램인 ESL과정을 수료하는 조건부로 입학하는 경우에는 큰 부담 없이 칼리지에 도전할 수 있다. 그러나 ESL 과정 수료 후 아이엘츠 6.0 이상의 레벨을 통과해야 입학이 가능하다.
유학자금에 여유가 있고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ESL을 통해 영어 자신감을 서서히 늘려간 후 칼리지에 입학해도 좋고, 영어를 잘하고 교육기간을 최소화하고 싶으면 ESL과정 없이 바로 지원하면 된다.
팬쇼 칼리지는 ESL 과정 연계한 경우 기간에 상관없이 선착순 지원이나(보통 1년 전에는 신청해야 한다고 한다.) 캐모선 같은 다른 칼리지들은 개강 1년 전에 지원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개강 시기에 닥쳐서 지원하면 낭패 볼 수 있으니 여유 있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칼리지 입학 허가서가 나와야 비자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캐나다 유학을 준비 중이라면 최소 12개월 이상 여유를 가지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입학 지원 시기가 잘 맞아떨어진다면 기간은 더 단축될 수 있으나 코로나 때문에 비자발급이 많이 지연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어찌 됐든 기본적으로 고등학교(검정고시 포함)를 나왔으면 캐나다 칼리지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자녀를 동반하여 유학하는 경우에는 자녀의 학년과 학기를 잘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캐나다는 초등학교의 경우 9월에 1학기가 시작되고 1월이 2학기가 된다.
자 이제, 전공을 정했으면 칼리지입학 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알아보자. 나는 유학원에 입학 신청 대행을 맡겼기 때문에 유학원에서 필요하다고 알려준 서류만 준비해서 보냈다. (유학원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대행을 맡긴 유학원의 경우 캐나다 칼리지들로부터 펀딩 받아 운영되는 곳이므로 입학 신청 대행은 무료이고 비자 신청에 대한 수수료만 지급했다.)
팬쇼 칼리지 입학 신청은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다. 유학원을 통하지 않고 직접 입학 신청을 하려면 팬쇼 칼리지 홈페이지를 통하면 된다.
입학 신청을 위해 제출한 서류는 간단했다. (단, 팬쇼 칼리지의 어학원 과정을 이수하는 조건부 입학이므로 아래와 같이 서류가 간단한 것임)
1. 입학신청서(해당 칼리지 홈페이지에서 양식 다운로드)
2. 본인 여권 스캔본
3. 고등학교 성적/졸업증명서(영문)
4. 대학교 성적/졸업증명서(영문)
고등/대학교 성적/졸업증명서는 정부 24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다만, 고등학교의 경우 2001년 이전의 졸업생인 경우에는 정부 24에 자료가 없는 경우가 있어 주민센터에 방문하여 신청하면 주민센터에서 해당 고등학교로 연락하여 증명서를 대리로 수령, 발급해준다.(이때 주민센터 사정에 1~2일 소요될 수 있음)
(tip1) 집에 프린터가 없는 경우 정부 24 홈페이지에서 신청 시 '주민센터 수령'으로 신청하면 주민센터에서 출력하여 수령이 가능하다.
(tip2) 스캔이 필요한 경우 스마트폰에 스캔 어플을 설치하면 해당 서류 사진을 PDF로 변환할 수 있다.
칼리지에 입학신청서를 제출한 후 큰 문제가 없는 경우 2~3일 후 입학허가를 한다. 이때 입학 허가를 받은 후 30일 이내 입학 예치금과 학비 일부(등록금 등)를 납부해야 입학등록이 비로소 마무리된다. 나중에 본인이 입학을 취소하는 경우 예치금 등 납부금 환불이 안될 수 있으니 입학금 납부 시 칼리지 입학사정관에게 자세히 문의하여야 한다.
* 참고로 팬쇼 칼리지의 경우 입학허가를 위해 학교에 납부한 입학 예치금은 2,300불(CAD)이었고, 비자 신청을 위해 칼리지에 지불한 어학원 6개월치 비용은 3,700불이었다. (캐나다 달러는 미국 달러보다 좀더 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