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토플이나 아이엘츠 등 영어점수가 없는 경우 칼리지 부설 어학원에서 어학 프로그램(흔히 ESL, English Scondary Langage이라 부름)을 이수하고 칼리지에 입학하는 조건부 입학
둘째, 토플이나 아이엘츠 등 칼리지 입학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바로 지원하여 입학하는 경우
- 아이엘츠는 전공에 따라 6.0에서 6.5 정도를 요구하고 토플은 80점 이상이었다. 캐모선이나 밴쿠버 시내에 위치한 칼리지는 인기가 많아서인지 다른 도시지역의 칼리지보다 요구하는 점수가 더 높은 경향을보였다.
캐나다 칼리지는 전공에 따라 1년제, 2년제, 3년제, 4년 제로 나뉜다.
1년제는 이수증(Certificate) 발급을 위한 것으로 주로 본과 입학을 위해 부족한 과목을 채우기 위한 과정이다.
2년제는 디플로마(Diploma)로 칼리지 과정의 80프로 이상이 이 과정이며 1년 차에는 이론 수업을 하고 2년 차에는 실습을 병행한다. 졸업 후 바로 취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매우 실용적인 과정이며 2년제 과정자는 최내 3년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2년제 디플로마인데 3학기로 운영하는 과정들이 있고 캐나다는 우리나라처럼 3월부터 1학기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전공별로 1학기가 1월, 3월, 5월, 7월,9월 등 다양하므로 사전에 이를 잘 파악해야 한다.
3년제는 Advanced Diploma로 2년까지는 Diploma와 동일하나 3년 차에 co-up과 연계하거나(이민을 염두에 둔 학생들이 주로 택한다고 한다) 심화수업이 포함된다고 한다.
4년제 학사과정(Bachelor)이 있는 경우도 있으나 칼리지마다 운영 유무가 달라 확인이 필요하다.
나의 경우 캐나다에서 3년 거주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ESL(어학연수) 1년 + 칼리지 2년으로 기간을 정했다.
한국에서 영어 점수를 만들어서 바로 입학할 수 도 있지만 원어민 교수의 영어 강의를 한국에서 독학한 수준으로 따라갈 수 있을지를 판단하기 위해 실제 경험자들의 유튜브 영상을 찾아봤는데 대부분 어학연수를 권장했다. 어학원 수업도 강도가 높아서 낮에는 아이들 학교 공부 도와주고 밤에는 잠도 못 자고 어학원 과제를 하느라 고생했다는 경험담을 많이 봤다. 물론 내가 원한다고 ESL을 1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학원 입학 전 test를 통해 수강생의 level에 따라 어학연수 기간이 달라지기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pexels)
대강 유학할 지역을 정하고 나니 내가 유학할 수 있는 대학은 1. 빅토리아 캐모선 칼리지, 2. 밴쿠버 시내에 있는 몇몇 칼리지, 3. 토론토 인근인 나이아가라 지역의 나이아가라 칼리지, 런던 지역의 팬쇼 칼리지 등이었다. 대부분의 칼리지가 입학조건이나 학과가 비슷해서 어디를 가든 크게 무방한 것으로 보였다. 유학원에 칼리지 입학과 학생비자 신청 대행 접수를 한 후 1순위인 캐모선 칼리지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며칠 후 문제가 생겼다.
캐나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칼리지 입학 전 과정인 ESL부터 자녀 무상교육을 지원해주지만 브리티시콜럼비아주(빅토리아와 밴쿠버가 속한 주)의 경우 부모와 동반한 자녀의 무상교육을 칼리지 입학부터 적용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주에도 물론 ESL과정부터 무상교육을 해주는 대학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로키산맥 근방의 아주 깡 시골에 위치한 칼리지들에만 해당이 되었다. 너무 깡촌이라 밴쿠버는 두세 달에 한 번이나 나올법한 곳이었다. 1년 가까운 기간 동안 나와 남편의 학비에 아이들 학비까지 고려하면 경제적으로 출혈이 너무 커서 결국 눈물을 머금고 빅토리아와 밴쿠버 지역을 포기해야 했다.
3순위였던나이아가라 칼리지와 토론토 인근의 런던 지역 팬쇼 칼리지 중 고민하다가 유학원 상담과 유튜브 등 여러 정보를 종합하여 런던 지역으로 최종 결정하였다. 나이아가라 칼리지도 나쁘지 않아 보였지만 칼리지가 위치한 도시가 인구 4-5만의 소도시였고, 구글 맵으로 확인해보니 큰 병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시골로 갈 수록 인종차별이 심하다는 현지 유학생들의 글을 종종 보았던 터라 작은 도시는 고려대상에서 제외하였다. 결국 런던 지역으로 결정했다. 런던과 토론토 사이에 있는 키치너나 캠브리지도 고려해 볼 만 했지만 또 폭풍 검색을 해야 하고 그로 인해 생기는 경우의 수를 또다시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리기도 했다(1~3순위를 정하는데에도 한달간의 사전조사 기간이 필요했다).
런던으로 결정한 이유는 첫째, 런던 자체가 행정도시여서 웬만한 관공서, 종합병원, 쇼핑센터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었고, 둘째, 인구 약 50만 정도의 중소도시이면서 치안이 좋다는 평, 셋째, 주거비 등 물가가 토론토보다 훨씬 저렴하고 넷째, 아이들 학군이 좋다는 온라인 상의 평 때문이었다.런던 팬쇼 칼리지는 전체 학생 수가 약 4만여 명인데 한국 학생은 250명 정도라고 한다. 어떤 곳은 한국 유학생이 너무 많아 영어가 잘 늘지 않는다고 하는데 팬쇼는 적어도 그럴 일은 없을 듯하다.
팬쇼 칼리지
결정 후에 알게 되었지만 런던 지역은 중국인과 인도인이 무척 많다고 한다. 코로나 19 이후 최근 인종혐오 문제도 발생하기도 하고, 팬쇼 칼리지의 교육서비스 질이 그다지 좋지는 않다는 글도 보았다. 또 코로나 19 이후로 런던 지역도 물가가 많이 상승하여 집 임대료가 대도시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이미 팬쇼 칼리지로 결정하여 진행을 한 이후에 알게 된 상황이라 인터넷에서 확인되는 좋고 나쁜 점들은 결국 직접 살면서 확인해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