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이 삼킨 눈물은
깊이,
깊이,
아주 깊이,
모아진다
지구의 심장
모래도, 철도 녹여버리는
뜨거운 심장 식히려
깊이,
더 깊이,
더욱더 깊이,
심장이 터져
지구 바깥으로
붉은 피들 쏟아지면
모든 푸른 것들이
사막이 될까 봐
사막은
사막이 아닌 곳을 지키기 위해
매일 밤
눈물을 모아
지구의 마음을 달랜다
삶이 뜨겁지 않다고
눈물 흘리는 그대는
실은 너무 뜨거워서
흘리는 거란 걸
가끔은
깊은 바다로 가서
태아처럼 웅크린 채
둥둥 떠 있고만 싶을 때
어머니의 양수처럼
차지도 뜨겁지도 않게
바다를 덥히는 건
지구의 심장이란 걸
바다는 모른다
오직 사막만이 알 뿐
황폐한 것만이
황폐로부터
황폐하지 아니하는 것들을
지킬 줄 아는 것이다
사막의 별에서
온
어떤 존재는
지구의 물이
다 마르기 전에
미리 울어 두는 것이다
아무도 지구를 안쓰러워하지 않아
그는 속으로
자꾸만 울 자리를 찾는 것이다
그의 마음은
너무나 깊어
함부로
애틋하게
품을 수 없어
돌아서서
난
잠깐 울었을 뿐
황토색 모래처럼
금방 바스러질 것 같은
어떤 황폐한 이 만나거든
한잔의 물,
권하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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