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오므리기 <마지막 편>
+ [점 오므리기]는 과거에 제가 펼쳤던 이야기의 한 순간을 가져와 다시 오므리는.. 그런 것입니다.
++ 과거와 대과거의 소통입니다. 지금은 절판된 제 첫 책 <엄마, 나는 걸을게요>에 대한 뒤늦은 애정도 함께 담아 소통해보려고 합니다.
+++ 소통한 결과, 과거는 '현재에서 쓰는 기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과거에 대해 전혀 다른 색을 쓰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 기억을 애써 이야기로 연결하지 않고 '시'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오므리니 다시 피어난 꽃입니다.
https://brunch.co.kr/@angegardien/1
마지막
오므리기 얍 ++++++++
가장 나중에 펼친 이야기는
가장 먼저 썼던 이야기야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여기 놓인 순서대로 했어
죽음 이야기는
시작의 이야기
모든 것이 가능한
지금 쓰세요
나의 날개가
활짝 펴지는 이야기
그 서사로 사는 삶은
어떤가요
내일이 오지 않아도
괜찮을 순간을
쓰세요
오므리기. 끝.
펼치기. 시작.
2016년 5월 8일, 눈부시게 쏟아지던 그 햇살을 기억합니다.
너 자신으로 살아라.
그거면 충분하다.
매일매일이 축제의 날로 행복하길.
엄마가 제게 준 마지막 말을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날도 축제와 같았습니다.
자신의 기쁨으로 빛나던 엄마의 삶의 조각을 기억합니다.
더 큰 빛으로 존재하는 엄마를 느끼며
오므리기 편. 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