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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버라이닝 Jul 04. 2024

번지는 시간

닥나무 사람들 사이로

                                                 

빨아들이기를 멈춘

스펀지

번지는 소리

사라락

들린다.



욕심을 부려

덕지덕지

치대온

검은 덩어리



중심에서 멀어지자

겹겹이 눌려있던

여린색들이

기지개를 켠다.



닥나무 사람들 사이로

느리고 소리도 없지만

숨어있던 색들이

퍼진다.

퍼져나간다.



요즘



작품 <Burnt umber & ultramarine> 윤형근

큐레이션 @gonggan.goyoo #공간고유

<고유한 순간들-그림을 보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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