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훌륭한 아버지! 미천한 아들이 아버지께 묻습니다.”
“무엇이냐?”
“아버지! 저는 올해 17세. 만으로는 16세가 되었으나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했습니다. 딱히 좋아하는 것도 없고 목표도 아직 없습니다.”
“진로를 미리 정해서 좋을 수도 있지만, 안 좋을 수도 있다.”
“오, 그렇습니까. 아버지. 그래도 진로가 정해질 때까지 계속 고민은 해야겠지요?”
“고민은 너에게 득이 될 수도 있지만, 독이 될 수도 있다.”
“오, 그렇군요. 아버지. 아버지는 제 나이 때 어떤 목표를 가지셨는지요?”
“니 나이 때 나는 꿈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오, 아버지. 꼭 제 나이 때가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인생에서 처음 생각하신 목표가 무엇이었는지요?”
“내가 처음 생각한 것은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게 첫 번째 생각이 아닐 수도 있다.”
“오, 아버지. 그럼, 저도 어떤 직업 같은 것이 아니라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같은 포괄적인 목표를 세워도 좋을까요?”
“그런 목표는 세워서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오, 아버지. 아버지는 항상 날카롭게 득과 실 양면을 동시에 바라보시는데. 그런 습관은 언제부터 생기신 건가요?”
“그건 내가 군 생활할 때 생긴 걸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오, 아버지. 저는 사실 군대가 두렵습니다. 아버지는 군대 가는 걸 추천하시나요?”
“군 생활은 너에게 득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오, 아버지. 저에게 인생의 가장 큰 교훈 한 가지만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내가 믿는 가장 큰 인생의 진리는 언제든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는 것이다.”
“오, 아버지. 그따위 마인드로 사회생활이 가능하십니까?”
“당연히 불가능하지! 그러니 지금 너랑 바닥에 박스 깔고 누워 있는 것 아니냐!”
“오!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