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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앙요 May 22. 2022

체력

(10)

기요에게.


마침 체력에 아주 관심이 많은 시기에 체력에 대해 글을 쓰게 됐네. 요즘은 '어떻게 하면 안 피곤하지?' 그리고 '매일같이 밤샘 작업하는 사람들 중에 건강하고 쌩쌩한 사람의 비결은 뭘까'하는 생각을 많이 해. 아마 짧게 요약하자면 지속 가능한 체력을 가지는 방법을 찾는 중인 것 같아.


보통 체력이라고 하면 육체적인 체력을 생각하지만, 내면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체력도 있고, 꾸준히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지구력도 체력이라고 생각해. 단, 오늘은 피곤함을 다스리는 '육체적인 부분'만 얘기해볼게.


체력관리를 해야 한다는 인식을 처음 가진건 고2였나 고3이었어. 다른 학교도 그랬겠지만 내가 다닌 동인고에는 참 신기한 선생님들이 많았는데, 최*렬 선생님도 그중에 하나였어. 정말 속을 모르겠지만 아주 열정적인 선생님. 근데 아주 무서운 사람이지만 드립 치면 백발백중인 신기한 사람. 아쉽게도 내 고등학교 삶을 다룬 다큐 #입시충 에는 3초 정도 출연해. 


하루는 그 선생님 수업 중에 갑자기 체력에 대한 얘기를 하더라. 정확히는 우리가 졸기도 많이 졸고, 수업에 지루함을 느끼는 것 같으니 체력에 대한 얘기를 하신 것 같아. 일종의 섹드립 같은 거였지. 자세히는 설명하지 않을게. 무튼, 이 선생님이 우리에게 체력을 길러야 한다는 얘기를 하면서, 운동을 해야 한다고 했어. 그러면서 언급한 단어가 활성산소였는데, 그의 논지는, 활성산소는 몸에서 자연스레 생기지만 몸에 해롭고, 이 활성산소를 내보내기 위해선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지. 그때부터 내가 나중에 고통받지 않으려면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나 봐. 


그런데 글을 써보려고 활성산소를 좀 찾아보니 운동으로 빼는 것보다 안 좋은걸 안 하면 오히려 더 좋은 것 같아. 다들 아는 술 담배 안 하기, 스트레스 안 받기 그런 거 말이야. 

https://www.joongang.co.kr/article/4726380#home


유독물질로부터 떨어지고, 물 2리터 마시고, 과음 과식 안 하고, 과일 야채 즐기고, 덜 익혀먹고, 많이 웃고, 운동을 하면 활성산소가 줄어든대.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도 모든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리고 대부분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라 다행이야! 하루에 만 보 걷기 이런 거 아니니까.


알다시피 이번 주 수목토일에 자전거로 남산을 탔어. 앞으로도 너무 덥거나 너무 춥지 않으면 계속 타볼 생각이야. 하루하루 업힐을 할 땐 챌린지긴 한데, 확실히 매일매일 능력치가 올라가는 게 느껴져. 처음에는 두 번 정도 쉬고 가던 코스를 이제는 아예 안 쉬고 가고 있어. 아주아주 힘들지만 업힐 사이클은 피드백이 확실한 종목이라 체력뿐만이 아니라 뭔가 할 수 있다는 멘털 체력에도 좋은 것 같아.


활성산소가 계속 쌓이면 몸에 아주 안 좋대! 나랑 같이 활성산소 빼보지 않을래?


다음 주에는 '신기한 것들'에 대해서 적어줘!


2022.05.22.

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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