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당신에게 누구보다 더 많이 필요한 사랑

민감성이 존중받는 사회를 꿈꾸며 

내 삶의 방식이나 내가 내린 결정에 대해 비난하는 사람, 뒷담화를 하면서 비웃는 사람은 항상 있었습니다. 지금도 있고 아마 앞으로도 존재할 겁니다. 민감한 사람은 유독 타인의 비난에 많이 휘둘리는데요. 민감하지 않은 다수의 사고방식과 언행을 보면서 자신을 질타하거나 남들과 나를 비교하기도 합니다. 

어디를 가도 소수인 민감한 사람은 스스로를 부적응자, 실패자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민감성을 감추려고도 합니다. 민감성에 대한 올바른 사회적 인식과 이해가 부족한 현실이 민감한 이들에 대한 편견을 만들어 내기도 했지요. 어린 시절, 가족 안에서 마저 이해 받지 못하고 충분히 보호받지 못했다면 어른이 된 지금, 아마도 마음 한 켠이 스산해지는 슬픔이 민감인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을 겁니다. 

인간이 갖고 있는 다양한 기질 중의 하나인 민감성은 열등한 것도, 비정상도, 어떤 결함이나 나약함도 아닙니다. 민감한 사람이기에 더 뛰어난 부분도 있고 자신의 기질에 잘 맞는 라이프스타일과 직업, 건강유지법을 알고 실천한다면 그만큼 삶의 질과 행복감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다수의 비민감인이 하는 말을 기정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이며 자신의 소중한 민감성을 평가절하하고 있진 않나요? 남들이 뭐라고 하든, 민감한 당신 스스로 자신의 변호인이자 지지자가 되어 주세요! 더 이상 민감하지 않은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며 민감한 내 기질과 내가 바라는 이상향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아도 됩니다. 그 누구에게도 타인의 삶을 평가하며 어떻게 사는 게 옳은지, 어떤 삶의 방식이 좋고 어떤 게 잘못되었는지를 재단할 권리는 없기 때문입니다. 

남들은 알지 못합니다. 당신이 얼마나 길고 긴 여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는지를. 당신 삶의 모든 조각들을 상세히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자기 눈에 보이는 조각 몇 개를 두고 할 말이 그렇게 많단 말인가요. 내 인생의 퍼즐 조각들을 맞춰가며 스스로 일구어 가는 삶의 큰 그림은 결국 내 손 끝에서 완성됩니다. 조각이 맞춰지기까지 내가 흘린 땀과 노력을 당사자만큼 잘 아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민감한 당신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더 이상 나와 다른 기질과 성격을 가진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채찍질 하지 않기로 해요. 자기 폄하를 멈추고 민감한 당신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에 집중해 보세요. 민감하지 않은 세상에서 지금까지 버티며 살아온 것만으로도 이미 당신은 위대하고 대견합니다! 내가 나를 더 잘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것. 이런 자기 사랑이 우리에겐 필요합니다. 민감한 당신에겐 누구보다 더 많이 필요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