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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간직하면 뭐가 남을까
듣는 사람 마음대로
by
박세환
Dec 23. 2022
연말 회사 회식비 사용 마지막날
이날은 회사 주변이 시끌벅적하다.
오늘까지 남은 비용을 안 사용하면 없어지기 때문이다.
퇴근 후 동료 몇 명과 예약한 가게로 갔다.
그곳에서 우리는 마음껏 주문을 하였다.
회식비 40만원, 오늘 이 돈을 다 쓰리라.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회식비는
우리들의 입속으로 다 들어갔다.
배 터지게 먹은 후 가게를 나오며 말했다.
"30만원 나왔네."
그러자
누군가 웃으며 말했다.
"아직 30만원이나 남았어?
이제 어디 가지?"
순간적으로 웃음이 나왔다.
밥값으로 30만원 나왔다는 말을 저렇게 듣다니.
"마스크 써서 발음이 안 좋았나 봐. 밥 값으로 30만원 썼다고."
동료들은 그 말을 듣고 웃음을 터트렸다.
30만원 남은 줄 알고 좋아했다며.
'나왔네'와 '남았네'
강세에 따라 발음이 비슷한 줄 처음 알았다.
그리고 바라는 대로 들렸을지도 모른다.
2차는 어디 갈까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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