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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가게에도 친환경이...

by 박세환

지나가다 들린 햄버거 가게.

평소 동네 길목에 있어 한번 와보고 싶었다.

아이들과 이것저것 주문하고 기다렸다.


잠시 후 전광판에 뜬 주문번호

햄버거가 놓여있는 쟁반을 들다가 이상한 물건이 눈에 띄었다.

나무 포크와 나무 나이프.


이건 뭐 하는 물건인가.

물론 용도는 알겠는데 이게 과연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까.

반신반의하며 나이프로 햄버거를 컷팅 해보니 나름 역할을 한다.

와, 신기해라.


요즘 친환경이 대세라고 한다.

ESG 운동으로 각 기업마다 난리다.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그래서인지 일상에 못 보던 물건들이 쏟아져 나온다.

종이 빨대에 이어 나무로 만든 포크와 나이프.

햄버거 가게도 친환경 운동에 동참하고 있을 줄이야.


하지만 어떤 회사는 무분별한 활동으로 보여주기 식이다.

회사 용어로 말하자면 광파는 행동.

ESG는 가끔씩 기업 이미지를 위한 마케팅이나 홍보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 아닌,

좀 더 실용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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