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하나가 주는 차이

신중히 말하기

by 박세환

요즘 출근길에 거리를 걷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간판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네, 일합니다!'라는 간판이다.

간판을 보고 찰나의 시간이 지나면 누가 봐도 '아, 네일아트 가게구나'를 알 수 있다.


쉼표 하나를 둠으로써 평범했던 이름에 뭔가 독특함을 선사하고 있다.

네일 아트 가게 주인이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겠다는 포부도 살짝 보인다.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바라보니 또 다른 생각도 든다.

'내 일 합니다'는 나의 일을 하겠다.

'내일 합니다'는 말 그대로 오늘은 쉬고 내일 일하겠다.

띄어쓰기와 획 하나의 사소한 것 하나 차이로 말의 뜻이 바뀌는 세상이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는 간혹 말실수를 할 때가 있다.

나는 그런 의도로 이야기한 것이 아닌데 상대방이 오해를 하는 경우이다.

나의 발음이나, 표정, 뉘앙스로 나의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대화

조금 억울할 수도 있지만 상대방이 그렇게 느꼈으면 그건 나의 실수이다.


이때는 빨리 사과하고 말뜻을 정정하는 것이 좋다.

괜히 네가 삐딱하게 들었네, 나는 잘못한 것 하나도 없네 하고 다투면

말은 더 꼬이고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상황으로 빠지게 될 수도 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라고 신중히 말하는 태도가 더욱 필요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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