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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팡 Oct 28. 2024

항상 쳐다보다.

아들과 공원 놀이터에 갔다.

암벽등반 놀이기구에 올라가며 한마디 한다.

"아빠, 나 계속 쳐다봐."


처음 하는 것도 아니고,

왜 자꾸 쳐다보라고 하는지.

그래도 벤치에 앉아 웃으며 손을 흔든다.


아들은 많이 컸다.

이제는 내 도움 없이도 잘 올라간다.

그런데 몇 걸음씩 옮길 때마다 계속 나를 쳐다본다.

그때마다 손을 흔드는 나.


솔직히 좀 귀찮다.

나도 잠깐이마나 핸드폰도 보고 싶고,

고개 돌리고 싶은 마음도 든다.


하나님은 어떠실까. 

계속 우리를 쳐다보시는 하나님.

'한눈팔지 않는다'는 말이 떠오른다.

감사하다. 항상 보살펴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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