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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팡 Oct 31. 2024

저러다 쓰러져요.

회사 야유회

산에 올라가는데 전봇대가 보인다.

치렁치렁 온갖 통신장비와 전선으로 묶여있는.


힘에 겨웠는지,

받침대까지 놓여있다.

쓰러지지 말라고.


장비를 줄여줘야 되는 게 아닐까.

옆에 전봇대를 하나 더 만들던가.

보기에도 안쓰럽다.


살다 보면 하나씩 하나씩 짐이 쌓인다.

그러다 저 전봇대처럼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 된다.

처음에는 버틸 수 있었겠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힘이 든다.


이때 주님은 말씀하신다.

내려놓라고. 내게 맡기라고.

주님께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것을 알기에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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