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치료제

by 박세환

눈이 쌓여있다.

꽁꽁 얼어서.

눈 온 지 일주일 넘은 거 같은데.


햇빛이 비치는 곳은 녹은 지 오래다.

그늘에 가려진 곳.

건물 모퉁이 뒤편에 눈이 얼어있다.


마음의 상처.

눈에 잘 보이지도 않으면서,

깨끗이 치유되지도 않는다.

마음속 깊이 남아있는 앙금.


곰곰이 생각해 본다.

나도 모르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나도 모르는 마음속 상처는 없는지.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사랑으로 치유되면 좋겠다.

너와 내 마음속의 상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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