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한테 못 생겼다고 말하는가?

외모의 기준

by 박세환

우리집에 새로운 친구가 이사를 왔다.

주말에 갯벌에서 데려온 바다게이다.

첫째 아이 HJ가 너무 집에 데려오고 싶어해서 나머지는 놔주고 두 마리만 입양해왔다.

한 마리만 데려오면 외로울까 봐.


집에 오자마자 게들 숨 막히면 어떡하냐는 아이들의 성화에 숨구멍이 뚫려있는 달팽이통으로 옮겨주었다.

전에 살던 달팽이들은 어디로 갔는지 갑자기 숙연해졌지만 이제는 바다게가 주인이 되었다.

아이들과 바다게를 신기해하며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드는 생각이 있었다.

되게 못 생겼다는 것. 꼭 영화에 나와는 에일리언 같았다.

혹시 감독이 바다게를 보고 외계인 얼굴을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이렇게 못생긴 게도 혹시 바다에서는 멋쟁이가 아닐까 싶었다.

너무도 당당하게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데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있었다.

첫째가 말하길 집게발이 너무 귀엽고 멋있다고 하였다.


책에서 보니 수컷게들은 집게발을 흔들며 암컷게에게 구애를 한다고 하는데 이 게는 인기 좀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솔직히 데리고 온 두 아이가 암컷인지 수컷인지는 잘 모르겠다.

만약 둘 다 수컷이라면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 것 같다.




사람들도 살아가면서 항상 의식하는 것 중의 하나가 외모이다.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여자 동기들이 화장기술을 터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짙어지더니 자신감이 넘쳐흐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친한 친구가 얘기하기를 좋아하는 남자한테 잘 보이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주위 여자들과의 서로 예뻐 보이려는 기싸움도 있다고 하였다.

어찌 보면 멋있고 예뻐지기 위한 노력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봤던지

아니면 늙어 죽을 때까지 계속 진행되는 본능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외모의 기준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꼭 겉으로 보기에 객관적으로 예쁘고 멋진 사람만이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객관적으로 잘 생기고 예쁜 스타일 따로, 개개인이 선호하는 스타일 따로이다.


그러므로 주변 시선보다는 본인의 스타일을 가꾸고 개선하다 보면

자존감도 상승하여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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