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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차이 다툼

by 박세환

와이프가 화를 냈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내 성격을 닮은 아들에게.

너는 왜 그러냐고.


와이프에게 말했다.

자기와 나는 성격이 진짜 다르다고.

10년 이상 살면서 대부분 맞춰준 거라고.


어린 아들이 어떻게 성격을 맞춰줄 수 있을까.

도리어 어른인 와이프가 맞춰주는 게 빠르지 않을까.

아니면 내려놓던가.

성격이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가끔 하나님께 물어본다.

나는 하나님과 성격이 비슷하냐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다 맞춰주고 있는 거라고.

회개와 감사로 고개가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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