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7권 56.
이제 네 자신은 죽었거나 네가 살아야 할 분량은 이미 다 살았다고 생각하고, 너의 여생은 덤으로 주어진 것이라고 여겨서 본성을 따라 살아라.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7권 56.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재임하는 동안 로마는 전염병과 전쟁으로 힘들었다.
황제의 측근도 쿠데타를 일으키고 자녀들도 속을 썩였다.
온갖 문제들과 마주하면서도 마르쿠스는 하나씩 극복해 나갔다.
“쉴 새 없이 파도에 부딪혀도 꿋꿋하게 버티는 바위를 본받아라.”라고 얘기할 정도다.
위대한 자들은 무엇을 바라보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걸까.
어떤 사람을 위대한 자들이라 말할 수 있는 걸까.
책을 읽고 필사하며 생각하다 보면 내 그릇이 작게 느껴질 때가 많다.
아이들은 돌아가며 열감기를 앓고, 다른 문제로 내 속은 문드러지는 듯하다.
그 와중에도 내가 정한 분량의 글을 매일 써 나간다.
오늘의 내가 만든 미래의 내 모습이 내가 그리는 나와 닮아 있으면 좋겠다.
앞으로 남은 인생이 덤으로 주어진 것이라 여긴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
요즘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내게 가장 많이 묻는다.
마르쿠스 황제는 본성을 따라 살아라고 했다.
여기서 본성은 이성을 뜻하는 말일 테다.
이성은 신의 뜻, 운명을 받아들이며 살라는 것이리라.
내 마음이 갈등하고 향하지 않는 곳에 휩쓸렸다가 지금과 같은 일을 겪는 것이다.
답은 언제나 내 마음이 향하는 곳에 있다.
1년 가까이 겪어오는 힘든 일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이다.
작고 협소한 내 그릇을 위대한 자의 생각과 용기, 실천력으로 키우고 싶다.
덤으로 주어진 여생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 계속 되묻는 새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