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공자_제9편 자한(子罕) 2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성심과 신의를 지키며, 자기만 못한 사람을 벗삼지 말고, 잘못이 있으면 고치기를 주저하지 말아라."
-《논어》, 공자_제9편 자한(子罕) 24.
몸 뒷면이 뭉치고 욱신거린다.
이번 주는 후굴 동작을 많이 했다.
승모근부터 어깨, 날개뼈, 옆구리, 등, 허리까지 뻐근하다.
오늘 원장님 도움을 받아 후굴 동작을 깊이 있게 들어갔다.
눈을 질끈 감을 만큼 아팠는데 하고 나서는 뿌듯했다.
앞 허벅지가 당기는 것도 이 동작을 해서인 것 같다.
후굴을 하면 전굴로 풀어줘야 한다.
17년 차 요가인인 회원님이 마치고 오면서 말했다.
"내가 얼핏 봤는데 전굴이…… 무슨 말 할지 알죠?"
몇 주 전까지만 해도 햄스트링이 번갈아가며 아팠다.
요가 가기 전까지 많이 나아졌다가 요가 끝나면 팽팽하게 당기며 아팠다.
집에서 요가링이나 공으로 꾹꾹 눌러주며 풀어주었고, 다음 날 요가 가기를 반복했다.
언젠가부터 햄스트링이 아프지 않았다.
아프지 않으니 더 깊이 숙여졌다.
신기했다.
나도 앞으로 쭉 뻗어보고 싶고, 이마 정강이 터치도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햄스트링이 "어딜, 감히!" 하는 것처럼 붙잡았었다.
햄스트링이 아프지 않게 되면서 전굴도 다리 찢기도 점점 더 나아졌다.
안 돼서 답답하고 애가 타던 동작이 하나씩 될 때 성취감이란, 너무나 달콤한 것이었다.
지금 뻐근하고 아픈 감각도 불쾌한 게 아니라 기분 좋다.
제대로 하고 있구나, 몸이 건강해지고 있구나를 체감하고 있다.
오늘도 안 된 동작, 발도 못 뗀 동작이 여러 가지다.
발을 떼는 것부터 하나씩, 하나씩 언젠가 될 거라 믿는다.
운동을 하지 않았을 땐 어떻게 그 몸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냈을까 싶다.
통증을 외면하거나 통증에 지지 않고 꾸준히 수련하다 보니 결국 햄스트링이 내게 져버렸다.
체념하고 받아들여준 몸에 고맙다.
아프고 안 될 때를 알기에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고맙고 기쁜지 모른다.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몸에서 나온다.
요가는 내게 있어서 내 몸에 대해 성심을 다하고 신의를 지키는 일이다.
현관문을 여니 축구교실에서 돌아온 아이들이 반긴다.
우리 모두 땀에 젖은 채 재밌었다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