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공자_제10편 향당(鄕黨) 6.
군자께서는 짙은 보라색과 주홍색으로는 옷깃을 달지 않으셨고, 붉은색과 자주색으로는 평상복을 만들지 않으셨다. 더운 계절에는 홑옷으로 된 고운 갈포옷이나 굵은 갈포옷을 입으시되, 반드시 안에 옷을 받치시고 그 위에 입으신 후 외출하셨다. 검은 옷에는 검은 양의 털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으시고, 흰 옷에는 새끼 사슴의 털가죽으로 만든 흰옷을 입으셨으며, 누런 옷에는 여우의 털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으셨다. 평상시에 입는 갖옷은 길게 하되, 행동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 오른쪽 소매는 짧게 하셨다. 반드시 잠자리옷이 있으셨는데, 길이는 키의 한 배 반이었다. 여우와 담비의 두터운 털가죽을 두툼하게 깔고 지내셨다. 탈상한 뒤에는 패옥을 가리지 않고 차셨다. 조복이나 제복이 아니면 반드시 폭을 줄여서 입으셨다. 검은 털가죽옷과 검은 관을 쓰시고는 조문을 하지 않으셨다. 매달 초하루에는 반드시 조복을 입고 조정에 들어가셨다.
-《논어》, 공자_제10편 향당(鄕黨) 6.
처음 요가를 시작할 때 뭘 입어야 할지 몰라 쿠팡에서 요가복을 검색했다.
3월 말부터 4월까지 긴팔, 긴 바지 한 벌로 한 달 내내 입었다.
날이 더워지고 주 5회를 끊으면서 반팔이 필요했다.
또다시 쿠팡에 들어가 요가복 상의를 구매했다.
동생과 얘기하다가 추천해 준 운동복 브랜드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마침 카톡, 네이버에 계속 광고가 뜨던 참이었다.
몸에 딱 붙는 티는 부담스러워 박스티를 1+1으로 샀다.
매일 검은색 긴팔 옷만 입고 가다가 밝은 노랑, 분홍을 입고 가니 훨씬 밝고 좋다며 알아봐 주었다.
“근데 상의는 좀 타이트하게 입어도 되는데~”
멋쩍게 웃었지만 그 의미를 얼마 안 가 알게 되었다.
얼굴을 아래로 숙이는 자세나 몸을 거꾸로 뒤집는 자세에서 헐렁한 박스티가 흘러내렸다.
코를 막아 호흡을 불편하게 하고, 옷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졌다.
다시 쿠팡에서 붙는 요가복을 두 벌 샀다.
길이가 엉덩이를 살짝 덮거나 조금 붙는 정도였는데 이마저도 불편해 나중에는 딱 붙는 옷으로 바꾸었다.
요가복 영상이나 요가복 브랜드에 대해 얘기할 때도 시큰둥했다.
동생이 “쿠팡에서 요가복 사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말할 때도 ‘그게 왜?’였다.
회원 한 분이 “자기도 이제 비기너처럼 입지 말고~” 말해도 그저 웃기만 했다.
옷보다는 요가 자체에 대한 관심이 더 컸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맞는 옷을 입는 것도 중요하단 걸 알았다.
요가복 브랜드에서 산 옷은 마감이나 느낌이 달랐다.
“나시를 입으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는 말도 언젠가는 알 수 있겠지.
요가원 휴가가 시작된 날, 분홍색 요가복 바지가 하나 왔다.
입을 날을 기다리며 고이 넣어두었다.
나도 모르게 히히히 웃음소리가 새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