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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도 도구로 찌른다고 다 되면 얼마나 편할까?

[토론] 목을 찌르는 핀치칼라, 버려라 VS 써라



른다, 꼬집다는 의미의 Pinch라는 단어가 들어간 핀치칼라(프롱칼라)를


정신연령 2~3세의 강아지한테 쓰는 것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핀치칼라 = 프롱칼라 ㅣ 아주 무섭게 생겼나요


누구나 이걸 보면 깜짝 놀라실만한 도구이지요? ㅜㅜ



안녕하세요^^ 동물보건행동학의 저자이자

교육부와 국평원이 인가한 동물행동심리학 학점은행제 과목의 교수자 노예원입니다.


갑자기 저런 뾰족한 도구와 자녀교육이란 단어가 나와서 깜짝 놀라셨지요? 아이고..


우리 자녀한테는 저런 도구를 사용해서 ' 교육 ' 한다는 말을 하지는 않으니까요.


만약 사람 아이에게 저 도구를 써서 교육한다고 면.. 아마 교육계나 학부모님들로부터 고소당하지 않을까요?


지금은 '정서 학대'라고 해서 말만 잘못해도 고소와 직위해제가 가능한 시대니까요.



하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강아지들에게는 저 도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는 착하고 만만해서 그럴까요?

아니면 하루쯤, 한 번쯤 아프게 해도 다음날 간식 주면 꼬리 흔들고 다가오니까?


아, 개는 고양이와는 달리 크고 사나우니까?


음.. 고양이가 더 사납고, 공격력 만렙인 경우도 흔한걸요? 그래도 저런 도구를 사용하진 않습니다.


만약 ' 크고 사납게 때문에 사용해야 한다 ' 면..

이걸 왜 중소형견에게도 사용하는 걸까요?

고양이만큼 작은 강아지 친구들도 있는데 말이지요.


그래서 이는 대학교 반려동물학과에서 토론 과제로도 내기 좋은 주제인 듯한데요,


이에 관한 두 훈련사의 상반된 견해를 영상으로 소개해드릴게요. ^^



하나) 핀치(프롱) 칼라, 초크체인 사용을 반대하는 영국의 유명 훈련사.


핀치칼라는 강아지의 호흡과 심장에 무리를 주니 쓰레기통에 버리라는 영상 레퍼런스


VS


둘) 핀치칼라는 새끼를 물어 옮기는 정도의 압박감 정도니까 써도 된다는 훈련 영상 레퍼런스


참고로 새끼를 물어 옮기는 정도의 압박감을 입증할 관련 실험이나, 연구된 논문은 없습니다만..

영상에 나온 내용과 자막을 그대로 인용한 설명임을 밝힙니다.





정말 사납고 공격적인 강아지를 일반 여성 보호자분이 컨트롤을 못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면 이런 도구를 써서라도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럼 여기서 반드시 체크하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1. 정말 사납고 공격적이라는 행동학적 기준은 무엇인가?


2. 여기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자료가 있는가?


3. 다른 더 좋은 방법은 없는가? 하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정신연령 2~3세의 강아지가 무서워할만한 상황에 몰아넣어놓고서는


- 왜 너 무섭다고 짖어!

- 왜 너 무섭다고 물어!라고 하면서


받아들이기 힘든 물리적 압박감 및 심리적 채찍질을 가했다면..


과연 이 강아지가 정말 매사에 사납고 공격적인가?라는 의문을 한 번쯤은 가져봐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선택적 분노조절장애라는 말을 알고 있습니다.


운전할 때 무서운 문신남이 끼어들면 화가 안 나는데, 가냘픈 여성 운전자가 끼어들면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따지고 들어야 하는.. 선택적인 분노장애 말입니다.


사실 이는 분노조절장애라고 볼 수 없지요.

언제든 상황에 따라 조절이 가능한 분노니까요. ^^




그런데 만약 분노조절이 안 되는 강아지인 줄 알고 저런 도구를 써서 교육했는데,


알고 보니 말로 교육해도 충분히 알아듣는 지능과 견품을 겸비한 친구였다면?


우린 그것을 사람 자녀 교육에 빗대어 학대라고 볼 수 있지는 않을까요..


또한 만약 분노조절이 불가한 강아지 친구라 저런 도구를 반드시 써야 한다면,


그전에 반드시 그것을 입증할만한 합리적인 검증 과정과 판단 기준이 필요할 겁니다.


어쩌면 아무리 순한 강아지라도 같은 상황에선 흥분할 수 있는, 흥분할 수밖에 없는 코너에 마구 몰아넣고선 우리 편한 대로 해석하고, 평가한 것은 아닌지도 말입니다.


그래서 과도하게 고통을 주며 교육이란 이름으로 저런 방법을 옳다며 감싸주고 있지는 않은지도요.  


때린 사람이 과연 때릴만해서 때렸는지, 아니면 과도하게 때린건지를 잘 판단해야 합니다.


늘 피해는 약자들이 가장 크게 보니까요.

보들보들한 내 친구



그래서 우리 사람 자녀의 교육법에는 절대 체벌부터 먼저 하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 우선 말로 잘 타일러보고

- 반복해서 알려주고

- 그런 후에 체벌해도..


아동 학대, 아동 폭력이라며 고소고발이 남발되는 시대니까요.


여기에 대해 반려동물학과에서 강아지 훈련을 배우는 친구들이라면 한 번쯤 진지한 토론을 해볼 만한 주제라고 생각됩니다.  




동물복지는 사람복지와도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체벌을 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합리적인 판단 근거와 기준도 없이 쉽게 평가하고, 과도한 처벌로 인한 정서적, 물리적 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을 만드는 것에 찬성하는 분이 과연 이나 있을까요?


또한 본인 감정 컨트롤 못하고 동물을 찌르고 때릴 수 있는 사람은 여건만 갖춰진다면 언제든지 사람에게도 그 폭력성을 전이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심리 전문가와, 프로파일러, 수많은 연구논문에서 자주 인용되는 말입니다.


따라서 전문가거나 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일수록 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지는 않을런지 가볍게 의문을 던져봅니다.




사실 핀치칼라와 초크체인은

실제 짖는 강아지를 짖지 않게 만들려는 목적으로 쓰이는 도구입니다.


그런데 이 도구가 원래는

짖지 않는 개를 짖게 만들기 위해 개발된 것이라는 걸 아시는 분은 얼마나 계실까요?


1) 그 이유와

2) 핀치칼라와 초크체인의 역사,

3) 그리고 선진국에서 이 도구를 인식하는 수준에 대해서는 다음 연재글로 소개해드릴게요. ^^



이 세상에는 강아지를 자식처럼 키우는 분들도 있고,


개는 인간보다 하등한 동물이고 통증을 못 느끼니까 저런 도구를 사용해도 된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양쪽 의견 모두 존중합니다.


그렇다면 자녀가 있는 분들이나,

강아지를 키우는 분들은


양측의 의견 중 어느 쪽의 방법으로

내 새끼, 내 강아지를 교육하고 싶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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