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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리나 Jan 25. 2021

모든 것은 인간에게 달려있다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지난 1월 20일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첫 국내 확진자가 나온 지 1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에서 시작하여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로 퍼져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있는 올해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포로부터 과연 벗어날 수 있을까요?


  오늘 독서모임도 줌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모임을 했습니다. 아날로그적 인간인지라 지금까지 접속보다는 접촉의 삶을 선호해왔지만 바이러스의 확산이 밀폐, 밀집, 밀접의 조건에서 이루어지니 당연히 온라인으로 교류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류는 도시에 모여 살게 되면서 발전을 하게 되었지만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의 역사도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인류 역사상 대표적인 전염병은 세계의 인구 3분의 1을 감염시켜서 5,000만 명가량을 죽게 한 스페인 독감, 1968년 홍콩 독감, 2003년 중국 사스 바이러스, 2012년 발생하고 2015년 우리나라에 확산된 메르스 바이러스,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2016년 신종 바이러스인 지카, 2020년에서 현재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19 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는 인수공통 감염병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인수공통 감염병이란 사람에게 전염되는 동물의 감염병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거의 모든 인수공통감염병은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원생생물, 프리온, 기생충 등 여섯 가지 병원체 중 한 가지에 의해 감염이 발생합니다. 잘 알려져 있듯이, 인수공통 감염병이 늘어나는 이유는 서식지의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동물들은 점점 살 곳이 줄어들고, 인간이 지은 집과 공장, 도로에 밀려 살 곳을 빼앗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몰린 동물들이 먹이를 찾아 인간의 주거지로 들어오면서 접촉 기회가 늘어나게 되고 이들을 몰살시키거나 잡아먹는 과정에서 그들의 질병에 걸리게 됩니다.


 저자는 학자들에게 두 가지 질문을 던져보았다고 합니다. 가까운 시일내에 에이즈나 1918년 독감처럼 수천만 명의 사망자를 내는 신종 질병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것 같냐? 만약 그렇다면 그 질병은 어떤 형태이고 그 시기는 언제가 될 것 같냐는 질문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학자들이 첫 번째 질문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 또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 라고 답을 했다고 합니다. 다음번 대유행이 실제로 찾아온다면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 데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유명한 바이러스 학자 도널드 버크는 내재적 진화 가능성, 돌연변이와 재조합이 쉽게 일어나 전 세계적인 유행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로 레트로 바이러스, 오르토믹소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를 들었습니다. 특별히 코로나 바이러스를 지목하며 진화 가능성이 높고 동물집단에서 유행병을 일으키는 능력이 입증되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전염병의 유행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없는 걸까요? 저자는 결국 모든 것은 인간에게 달려있다는 말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개인의 분별력 있는 행동과 선택이 집단을 멸절로 몰고 갈 파국적인 상황을 방지하는 데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책 속의 한 구절


왜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질병들이 특정한 시점에, 특정한 장소에서, 특정한 방식으로 나타날까? 왜 다른 곳에서, 다른 방식으로, 다른 시점에 나타나지 않을까? 이런 병들은 과거보다 더 자주 나타나는가? 우리는 어쩌다 이런 병들을 끌어낸 것일까? 또 다른 무시무시한 전 세계적 유행병을 겪기 전에 이런 경향을 바꾸거나 최소화할 수 있을까? 이 행성에서 함께 살아가는 다른 모든 감염된 동물종에게 무서운 해악을 끼치지 않고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동물이 없다면 인수공통감염병도 없다. 그러나 다시 강조하건대 동물이 없다면 지구는 더 이상 살아 있는 별이 아니다. p.49


한 줄 평


모든 것은 인간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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