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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itaa Oct 14. 2020

#제로 웨이스트, 독일 vs 한국 2

유럽의 지속가능성 이야기

지난 편에 독일의 포장 없는 가게를 중심으로

제로 웨이스트 운동 현황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번엔 우리나라의 경우 어떤지 알아보죠.

우리나라는 아직은 마케팅 활용 측면이 큰데요.

의식 있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제로 웨이스트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예요.

 


즐겁게 놀이하듯,

우리의 제로 웨이스트 마케팅

# MZ세대 함께 모여 제로 웨이스트

디지털 행진, #쓰레기없데이 인증


ㅣ러쉬, 고 네이키드 디지털 행진

러쉬의 대표 환경 캠페인, 포장재 없는 ‘고 네이키드(Go Naked)’가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디지털 행진으로 대체되었어요.

유튜브 라이브에서 생성된 아바타 5,000여 명이 함께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하루를 약속하며 서울을 배경으로 행진했다고 해요.


<코로나로 디지털 행진, 러쉬의 고 네이키드 캠페인. 출처: 인플피플>
<2020년 러쉬의 고 네이키드 디지털 행진. 출처: Lush 인스타그램>


‘쓰레기 없는 하루’를 인증하는 #쓰레기없데이 해시태그가 걸린 피드는 인스타그램에 무려 16.9K 개나 올라와 있어요.(2020년 5월 기준)

피드들을 보다 보면 다양하고 재치 있는

제로 웨이스트 실천 아이디어들이 많았어요.


<#쓰레기없데이 출처:인스타그램>

밀 레니엘을 위한 뉴스, 뉴닉에서도 그린 피스와 함께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었죠.

뉴닉의 마스코트, 고슴이 와 그린피스의 똑이가 함께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엽죠?^^:

<뉴닉 x 그린피스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 출처: 뉴닉>
<뉴닉 x 그린피스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 출처: 뉴닉>


#용기내, 너를 산 적은 없었는데 #플라스틱

환경이슈에 관한 행사에 자주 얼굴이 보이는 배우 류준열, 그의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을 보셨어요?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에 대한 촌철살인,

짤막하고 위트 넘치는 피드들이 올라와 있어요.


<출처:류준열 인스타그램>
<출처:류준열 인스타그램>
<출처:류준열 인스타그램>


알고 보니 이미 2016년부터 5년째, 후원자로

개인 계정에 이렇게 올리는 게 쉽지 않은데,

요 근래 가장 진정성 있게 와 닿는 마케팅 사례 중 하나가 될 것 같아요.

류준열은 최근 코오롱의 리사이클 패션 브랜드 래코드의 워크숍에서도 모습을 보여

에코 브리티(Eco+Celebrity)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죠.


<그린피스와 5년째 함께 하는 개념배우 류준열, 출처:그린피스>


인스타그램에 이어 유튜브에는 살림 꿀팁 브이로그 과일 언박싱

일상에서 환경 보호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이 올라와있는데 소소하게 재미나요.

류준열의 이런 행보는 팬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요.


ㅣ준열이는 어디 가게? #플라스틱없을지도

이런 의미 있는 일을 먼저 실천하고 있는 곳들은 대부분 작은 가게들이어서,

소비자와 더 많이 만나는 대형마트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시급한 때죠.

과도한 포장, 플라스틱 없이 장보고 싶어 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더욱

#용기내야할 대형마트를 비롯한 기업들 보고 계신가요?


<플라스틱없을지도. 출처:그린피스>
<그린피스가 플라스틱포장 시정을 요청한 롯데마트, 출처:그린피스>


#사람과 환경 모두를 위해, 마켓 컬리 All Paper Challenge 프로젝트


마켓 컬리는 배송량이 급증하면서 All Paper Challenge 프로젝트를 통해

모든 포장재를 종이로 교체했어요.

또한 고객은 배송받은 종이 박스를 문 앞에 내어놓고,

마켓 컬리는 다음 배송 시 회수하여 폐지 재활용 업체에 판매한다고 해요.

수익금은 '트리플래닛'에 전달해 초등학교에 교실 숲을 조성하는 활동으로 연계시켰고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마켓 컬리는 기존 사용량 기준, 연간 750톤의 비닐과 2130톤의

스티로폼 감축 효과를 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해요.



# 기업의 슬기로운 재활용 놀이

‘개념 중시’ MZ 세대들은 기업들의 가치관과 진정성 있는 행동 등을 선호하고

그에 따라 구매를 결정한다고 하죠.

따라서 개인은 물론 기업의 환경에 대한 이슈와 책임론은

이제 두말하면 잔소리가 되고 있어요.


환경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골판지를 포함한 국내 종이 폐기물은 매일 약 500톤,

연간 약 200만 톤이 배출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포장재를 가지고 즐겁게 놀이하듯 다양한 아이템으로 변신시켜

종이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자는 두 기업이 있어요.  

코로나로 집콕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이케아는 상품의

포장 골판지를 가지고 다양하게 노는 방법을 홈페이지에 구체적인 아이디어로 제안했어요.

<포장재의 놀이 방법. 출처:Ikea>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TV 에코 패키지로 CES 2020에서 소비자가 주는 가치를 인정받아

‘CES 혁신상’을 수상했어요. TV 포장 골판지가 다양한 생활가구로 변신할 수 있도록

매뉴얼까지 제작했다고 하네요.

놀이하듯 만들며 즐겁게 일상에 사용하고 종이 폐기물도 줄이는 아이디어처럼

소비자에게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주는 노력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어요.

<삼성 라이프스타일 TV 에코 패키지. 출처:삼성전자>




포장 없는 가게에 가거나, 캠페인 #용기내 에 동참하는 것은

약간의 불편함, 수고로움, 민첩함, 그리고 용기가 필요한 일들이죠.


그러나 도심의 포장 쓰레기산, 약 5조 개의 플라스틱 조각이 있는

지금의 바다를 떠올려보시고, 당장 코로나로 잠시 쉬었을 뿐인데 금세 맑아진 하늘.


두 장면을 생각해 보면 지속 가능한 우리 미래를 위해

당장 불편하더라도 해야 할 일중의 하나.

제로 웨이스트일 거예요.


<제로웨이스트를 위한 8가지 액션들, 출처: 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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