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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na Sep 17. 2022

어느 날 갑자기 종달리

15 구월 둘째 주

독서모임으로 시작한 한 주, 뒤늦게 책 읽기-

이날도 릴로에서 혼자 밥을 먹었다. 감자수프 존맛-

시간이 조금 남아 바닷길 산책을 했다.

매일 우도와 성산일출봉을 보는 삶이라니, 새삼 실감이 안 나는 일상-

벨롱 벨롱 빛나는 종달리의 삶-

이날 창고 정리하느라 힘들었는데, 춘옥 할머니께서 저녁 먹으러 오라고 하셔서 든든히 배를 채웠다. 항상 잘 챙겨주시는 할머니, 감사해요-!

다음 날 출근길 ㅋㅋ

귀여운 차를 봐서 신호 대기 중에 한컷 찰칵-

곧 다가올 추석 연휴에 조이가 무려 갈비찜을 해준다고 해서 전날부터 준비 중이었다-

남들 쉴 때 일하고, 일 할 때 쉬는 거 생각보다 괜찮다고 느꼈는데, 이번 추석 연휴 때 그 생각이 깨짐... 누군가에겐 황금연휴였겠지만 우린 일을 해,,,, 좀 힘들더라-

그래도 조이 이모 ㅋㅋ 가 해준 갈비찜과 푸짐한 밥상으로 명절 분위기도 내고, 좋았다-

계장님께서 준비해주신 깜짝 용돈도 받고, 기분 업업-

저녁 공연 중 잠시 쉬는 시간에 영희 할머니랑 노는데, 신발에 스티커가 붙어 있어서 떼어 드렸더니 "노인당에서 신발 바뀔까 봐 내 거라 붙여 놓은 건데 왜 떼냐" 고 화내심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요 할머니....... 몰랐어요-

천만다행(?)으로 우리도 추석 당일은 쉬었다-

다음 날 춘옥 할머니께서 제사 음식을 싸주셔서-

냠냠 쩝쩝 아주 자알 먹었다-! 상어 꼬지도 맛있었음-!

부엌이 때문인지 요즘 다른 길고양이도 부쩍 많아졌다.. 이럼 안 되는데.... 다 책임질 수 없으니 조금 골치다-

갑자기 조명 하나가 나가서 조금 멘붕이었지만, 또 뭐 어떻게든 해결하겠지 ㅋㅋ 이제 삼 개월 차가 넘으니까 이런 돌발 상황에도 별로 놀랍지 않다-

막짤은 귀여운 (사실은 밥 달라고 조를 때만 찾아오는) 부엌이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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