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계약서에 대해서
이제 새로운 계약서를 쓸 시간입니다.
직장인과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의 계약은 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계약이 시작된 배경은 이렇습니다.
과거에는 조직에서 경력 사다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했고, 조직에서 경력을 관리해주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은 자신의 경력을 관리하는데 있어서 수동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개인은 조직에서 성과만 바라보고, 보상을 받는 것에 만족하였습니다. 그리고 조직에서 자신의 경력 사다리가 흔들리기 시작하기 전까지 '자신의 경력태도', '정체성'. '적응성' 등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생각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불안정하고, 복잡한 비즈니스 환경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직장에서의 커리어는 죽었지만, 개인의 직업적인/일적인 커리어는 영원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즉 조직에서의 경력이 아닌 이제 개인이 주체가 되어 개인 스스로 경력을 관리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내는 것, 충성을 하는 것, 헌신하는 것이 보상을 주고, 내 미래를 책임져 주는 직업적 안정성을 보상해주는 심리적 계약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직업적 안정성 즉 평생 직장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조직과 개인의 이러한 심리적 계약은 '조직과 나'와의 계약이 아닌 '나와 나의 일'의 계약으로 바뀌었습니다. 즉 내가 나를 알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스스로 나의 일에 대한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지속적으로 배우고, 전문성을 기르는 심리적 계약으로 대체되었다는 것이죠.
새로운 경력에 대한 계약은?
나와 조직과의 계약 (X)
나와 나의 일과 맺는 계약 (0)
즉 "내 일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내가 주도적으로, 자율적으로 책임진다" 라는 것이지요.
나와 나의 일과의 계약서 특징
첫째, 개인은 경력 관리를 자유롭게 하고, 스스로 책임을 집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원하는 일을 위해, 부서 전환, 이직, 경력전환 등을 할 때, 자율성을 가지고 스스로 결정합니다.
물론 이러한 경력에서의 자율성은 기존의 전통적 경력에서보다 불안함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수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자기주도적으로 경력을 관리하는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 대한 방향과 안정성에 너무 많이 조직에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둘째, '나 자신 전체' 즉 '전인적 자기'(Whole Self)를 가져와서 일합니다.
개인은 내가 좋아하는 일, 내 가치를 실현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일하는 자기(Work self)가 아닌 전인적 자신(Whole self)를 데려와 일을 하는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고, 내가 가치를 추구하며, 의미를 느끼며 일하니까 '나'를 가져와서 일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얼마나 즐겁고 몰입할 수 있으며 결과에 대해 얼마나 자부심과 충만함이 느껴질까요.
그리고 그 결과는 얼마나 잘 나올까요?
무엇보다, 개인이 행복해지고, 열심히 몰두하며 일하기 때문에 자신의 업무에 대한 역량, 전문성도 쌓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직장에서 성과도 잘 나오겠지요?
당연히 나를 고용할 곳도 많아지겠지요?
나의 전문성을 가지고 기회가 된다면 내가 하나 차릴 수도 있고요.
셋째, 가슴뛰는 일(Path with a heart)를 하는 계약입니다.
이제는 내가 일을 하고 만족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 얼마나 의미가 있냐가 더 중요해진 시대가 되었습니다.
연봉, 승진도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겠지만 상대적으로 내 일의 만족 등심리적 성공같은 내부적 기준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심리적 성공은 연봉, 승진 같은 수직적 성공이 아닌 개인 스스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를 달성하며 느끼는 성취감과 자부심, 가족의 행복, 마음의 평화 등을 의미합니다.
수직적 성공은 끝까지 올라가는 것만이 성취하는 방법이지만, 심리적 성공은 개인마다 다르고, 고유하기 때문에 무한합니다.
요즘 직장인들은 팀장, 임원 이런 승진을꺼려하시는 것 처럼, 내 일에서의 만족, 행복, 의미 등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죠.
기존에 승진이 중요했던 경력은 Path to the top이라고 할 수 있고, 현대의 경력은 Path with a heart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칭 성찰 질문
‘나의 일’과 나의 계약서에는 무엇이 쓰여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