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어느 카페의 벽에서 발견한 글이다.
내 마음대로 안 되면 놓아주면 된다.
그러면 바람이 빠져나가는 풍선처럼 휘휘 춤을 추며 날겠지.
계속 붙들고 있으면 나 자신을 가두는 감옥이 된다.
내가 경험하는 모든 것은 결국 나 자신과의 관계를 투영하는 것이다.
내가 선택한 사람들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누군가 나를 밀어내도 나는 나를 선택하자.
나를 괴롭히는 인간관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은 나 자신을 사랑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나를 사랑하는 것은 나를 선택하는 것이고 나를 선택하는 것은 나에게 관심을 주는 것이다.
나의 내면의 힘과 행복을 재발견하기 위해서라면 나 자신을 위해 좀 쉬어가도 괜찮다.
나는 깊은숨을 쉴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나는 언제나 웃음과 여유 있는 대화를 소망한다.
나는 다른 이들과의 연결과 공감이 소중하다.
후회와 죄의식과 용서를 이제 그만 떠나고 싶다.
나는 살갗에 쏟아지는 따뜻한 햇살과 내 얼굴을 어루만지는 서늘한 밤하늘을 아낀다.
나 자신이 새로이 되살아남을 사랑하고 받아들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