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솜의 그림책이야기 첫번째
바다를 지나고
풀과 나무 사이,
흐르는 맑은 물을 지나왔어
배고픔을 달래고
바닷가 옆 놓인 돌들을 따라
마냥 걸었어
구름이,
하늘의 하얀 뭉게구름이
따라오며 내게 말을 걸어
바다가,
오묘한 빛을 입은 바다가,
반짝이는 물결 위 밀려오는 파도도
다가오며 내게 말을 걸어
“괜찮은 거지?”
“괜찮은 거지?”
엄마, 여기를 봐
들에서 물이 쏟아져
밀려오는 바닷물과 만나
엄마,
엄마가 내게 한 말이 떠올라
“다시 만나자.
그땐 이 좁은 곳에 널 가두진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