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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안나 Nov 22. 2021

바다가 바다에게 4

하솜의 그림책이야기 첫번째







밀려오는 파도,

그 위 구름 위

눈부시게 하얀 미소를 띤

엄마가 있어


이 길을 걸을게

이 길 끝 또 어떤 바다가 있는지

그 끝이 어디인지

내가 보겠어


엄마가 이야기했어

갇힌 삶은 엄마의 선택이 아니었다고,

언젠간 이 창을 나가겠다고…

 

하지만 그날 밤,

집에 들어선 A가 언니를 밀쳤고

엄마는 A에게 달려들었고

A는 엄마를 벽에 내리쳤지

그리고 난 엄마를 보며 울었어

 

A 밀어냈고

엄마를 잃은 나를 밀어냈어

방은 더 고요해지고 어두워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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