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개인주의 북유럽인간들
방금 일어난 아주 따끈따끈한 일이다.
같은 포지션에서 일하는 동료가 이번주 일요일에 일을 해야하는데, 자기가 그날 일을 못할거같다고
그날 off가 정말 필요하다면서 나에게 대신 해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
난 오늘 일하고 있었고 그 친구는 쉬는 날인데도
굳이 찾아와서 부탁하길래
급한 사정이 있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나도 이번주 주말이 2월 중에 유일하게 쉬는 주말인데 큰 맘 먹고 알겠다고 부탁을 들어줬다.
이 얘기를 하는 도중 마침 매니저가 왔다.
너희 무슨얘기해~? 라고 하길래 상황을 설명했다. 일요일날 안나가 나 대신 일할거야. 라고 했더니
매니저가 일요일날 무슨일 있어? 왜 못해? 라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그냥 이란다 ^^ 그냥 일욜날 일하기싫다고.
일요일에 일할 기분이 아니래.
진짜 할말을 잃었다 나는.
내가 먼저 물어봤어야 했는데 설마 진짜 상상도 못했다.
이 와중에 매니저는 재밌는 놈이라며 웃고 말더라.
어이가 없어서 다시 내 자리로 와서 주변에 있던 다른 동료에게 이 얘기를 하며 기분이 나쁘다고했더니, 그게 뭐가 기분나쁜일이냐며
어차피 돈 버는건 너고 담에 너도 쉬면되지?이러고 가버리더라. 정말 생각하는거 자체가 너무 다르다.
저번에도 이 인간들의 개인주의에 대해 다뤘었지만
정말 북유럽 파워개인주의 애네랑은 나는 정이 들래야 들수가 없다.
이럴때 덴마크 격하게 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