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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 쑤 Jun 21. 2017

아기의 얼굴

그런데 말이야.

나는 왜 네가 자꾸 부서질까봐 겁날까.

너의 세계 가장 깊은 곳에 틔운

여린 싹이 왜 이리 슬프고 고울까.


네가 사랑하는 노래는

나의 노래보다 더 곱고 더 아름다워.

그래서 겁이 나는 걸까?


아직 청년이 되지 못한

동안의 그 아이가

세상의 모순과 추함을 견뎌내고

때론 벌레가 잎을 파먹어도

봉우리를 맺고 피어날 수 있을까?


곱고 착한 아기야.

달게 자는 네 모습이 참 좋다.

행복한 웃음을 지으면서

오늘도 무럭무럭 자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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