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908

나는 아이를 죽였다

by 앤 쑤


긴 꿈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큰 아들이 어디갔지 하고 묻는데

소스라치게 놀란다.

내가 죽였기 때문이다.

아무도 모르지만

나는 기억한다.

큰 아들이 행복하게 웃는 걸 보고

나는 “왜 웃냐”고 하면서

찔러 죽었다.


꿈 속이지만 너무 괴로와서 운다

내가 무슨 짓을 한거야

그런데 이미 돌이킬 수 없다

아이의 슬프고 당황하는 표정


그때 왜 웃었어


내가 죽였어


너의 삶을 끝내고

난 행복할 수 없는데

긴긴 고통 속에서 살텐데

나는 이토록 어리석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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