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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과 아나운서 Jan 10. 2024

여우별의 볼우물은 얼마나 싱그러운가요

그 사랑, 그 목소리


당신으로부터 건너온 빛줄기,
모람모람 샛말갛게 채워
인생의 잔향을 피워내요

이제 인생이 달리 보이는 때
승부에 매인 시간들은 떠나보내고
가든하게 우리 삶을 추슬러요

그저 작은 불빛 하나로도
삶의 조각배를 저어갈 수 있다는 희망

당신 마음가에서 건져 올리는
여우별의 볼우물은 얼마나 싱그러운가요
                            ㆍ

                            
사시랑이, 혹은 샘바리였을
'나'를 비워내고
별찌 가득 일렁이게 담아

가장 나직한 목소리로 당신에게 향할게요

생애 마지막 물길을 따라 함께 흐를 이,
나의 마침표는 당신입니다.


https://youtu.be/Gq9zTpHzh5w?si=-LzjuFM3jOv44lqm

* 여우별: 궂은날 잠깐 났다가 숨는 별.
** 사시랑이: 가늘고 힘없는 사람.
*** 샘바리: 어떠한 일에 샘이 많아 안달하는 마음이 강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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