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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과 아나운서 Feb 20. 2021

참 예쁜 마음빛을 달고 사는 사람

공존의 이유 9

별빛의 여운같이

햇살의 무늬같이
참 예쁜 마음빛을 달고 사는 사람

당신이었기에,
당신이므로,
당신일 것이기에,

똑딱똑딱
당신이 내 삶에 렁이는 시간은


늘 설렘
항상 그리움
언제나 기다림

사박스런 삶의 속살이 아릿하여
사랑은 생의 가장 아름답고도 투명한 무기라는
우리의 믿음이

저물녘을 지나
해뜰참이 올 때까지 더 견고해지리라는 것을

그리하여
어느 순간,  날에도 분열치 아니할 것을

가장 낮디낮은 묵상으로
가장 깊디깊은 심연까지

당신은 내 안으로
나는 당신 속으로

빈 서로가 빈 서로에게
꽃노을같이 그렇게 물들어라.





*[덧]
- 사박스럽다: 성질이 독살스럽고 야멸차다.
- 해뜰참: 해가 돋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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