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기적을 믿어 봐요
당신과 내가 함께 기대어
은가비 해야 할 삶
그날이 올 때까지는
새벽의 미명까지 견뎌야 해요
어둠의 그림자는 더 오래
우리 곁에 머물 수 있어요
슬픔은 불쑥불쑥 더 깊숙한 곳까지
찾아올 수 있어요
싹쓸바람이 휘몰아치는 벼랑 끝에
내몰릴 때도 있겠죠
인생이란 다 그런 것이니까
둔중한 삶의 십자가를 더 잘 버텨낼,
침묵의 시간 속에서 더 환히 거듭날,
단 하나의 별
우리의 눈빛 속에
우리의 심장 위에
그 별무늬를 윤슬같이 반짝거리게 해요
흐슬부슬
우리 삶이 메말라 가는 때에도
시나브로 점멸하는 별빛
그 깊어가는 온기 하나로도
살아가는 힘을 얻기로 해요
우리 인생은 잃을 때가 더 많지만
소중한 무엇을 얻을 때도 있으리란 것
어떤 순간에도 절망을 이겨낼
인생의 필살기는
우리 손에 쥔 희망일 것이기에
당신과 내가 한곳을 바라보는
별의 기적을 믿어 봐요
서로 다른 생(生)일지라도
같은 꿈길을 걸어가기에
흔들림 없이
라.온.제.나.
*[덧]
- 은가비: 은은한 가운데 빛을 발하다.
- 싹쓸바람: 산더미 같은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
- 흐슬부슬: 차진 기가 없고 부스러져 헤어질 듯한 모양.
- 라온제나: 기쁜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