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
나의 이것은
일기장 어느 켠이든
소분해 두기엔
무겁게 버겁고 값져서
문득문득 나는
생각이라는 것으로
종종은 입 밖으로
꺼내어 놓는데
그렇다고 해서
명쾌해지지도 않는단 걸 안다
대과거를 지우지 않고선
무결할 수 없는 이것은
가둬두면 둘수록
저항하는 힘이 거세게 일어
나를 감금하려 하기에
좁은 문 하나는 열어두고
들락날락하는 정도는
허락하는 것이
원천으로 삼아내는 것이
유일한 생존의 길이다
아직은 여기까지
더 살아보고 나면 알 것을
『 』
여기까지만 안다는 것은
너무나
중요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