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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식 립체 무대

2016.12

by 온다 Mar 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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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진하고 싶어 

촘촘히 넘치는데 

찐득하게 엉겨 붙어

풀어헤칠 수가 없는 담화들


어찌 되었든 써 내려간다


같은 단어로는 묘사하기 어려운 

다른 이야기들을

여타의 자아를 빌려 잇속 없이 써 재낀다


본연의 나는 정작 흘끗거리고 나서더니

각을 비틀어 갈기는 허무한 기록들로

시간을 허물어뜨린다


밀도와 부피는

언제나 상반비의 선택지이다


선택권 없는 부조리한 지하에선

의미 없는 보기이다


갈매기보다 못한 배우가 되어

불이 꺼지지 않는 무대 위에 서 있다


멈춰진 극장에서 동동 떠다니는 

곧 사라질 극 편이 끝날 때까지

내려갈 수가 없다 


입을 꾹 다물고 암전을 기다린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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