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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할까? 부탁할까?

태도의 중요성

by 안상현

지시와 부탁은 말투 자체가 다르다. 듣는 사람은 그 차이를 분명히 느낀다. 같은 말을 해도, 한쪽은 마음을 닫게 만들고 다른 한쪽은 마음을 열게 만든다.


지시는 힘의 언어이고, 부탁은 존중의 언어다. 어떤 사람은 “이거 해!”라고 말한다. 또 어떤 사람은 “이거 좀 해줄래?”라고 말한다. 둘 다 결과는 같다. 하지만 마음의 온도는 완전히 다르다. 하나는 강요로 들리고, 다른 하나는 존중으로 느껴진다.


만약 나라면, 나에게 지시하는 사람이 좋을까? 아니면 부탁하는 사람이 좋을까? 이 질문을 스스로 해보면 내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가 분명해진다. 말은 습관이고, 습관은 인격이 된다. 말투 하나에도 그 사람이 담긴다.


존중을 담은 부탁은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고, 지시로 가득한 말은 관계를 단단하게 굳게 만든다. 세상은 결국 ‘말의 온도’로 움직인다. 말을 바꾸면 관계가 바뀌고, 관계가 바뀌면 인생도 달라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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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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