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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슨 Oct 29. 2021

워너 브라더스는 어서 정신을 차려라!

[영화 저스티스 리그:스나이더컷]을 보고..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을 연출한 잭 스나이더 감독은 ‘저스티스리그’도 연출을 맡을 계획이었다. 그리고 ‘저스티스리그’ 연출을 한창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다 잭 스나이더 감독에게 너무나도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졌고 이에 따라 그가 ‘저스티스 리그’에서 하차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이 작품은 마블 감독 출신 ‘조스 웨던’에게 넘어간다. 그리고 DC 팬들을 비롯한 전세계는 난리가 난다. 시간이 지나고 많이 화가 난 팬들을 위해 스나이더 감독이 이를 갈고 만들어낸 작품 바로..!!


오늘의 영화-‘저스티스 리그:스나이더 컷’ 입니다.

1) 이 영화의 제목 ‘저스티스리그’는 DC 코믹스의 대표적인 슈퍼 히어로들의 팀의 이름을 의미한다. 아주 쉽게 말하자면 너무나도 잘 나가는 옆동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있는 영화 ‘어벤져스’와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2) 앞서 이야기했지만 스나이더 감독 하차 후 조스 웨던이 이 작품의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서부터 뭔가 잘못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스나이더 감독의 촬영분이 웨던 컷에 거의 쓰이지 않았다. 달리 말하자면 이 작품과 극장판 저스티스리그(일명 웨던 컷)는 완전히 다른 두 작품이라는 뜻이다.


 3) 웨던 컷과 스나이더 컷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뭐니뭐니 해도 스토리이다. 플래시, 사이보그와 같은 관객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익숙한 캐릭터들에 대한 기본 서사, 저스티스리그 멤버들이 슈퍼맨을 살리는 이유, 악당 스테판 울프가 마더박스 모은 데 집착하는 이유 등등 웨던 컷에서는 너무나도 부족했던 기본적인 서사가 추가되었다.


 4) 액션신의 여러 디테일들도 많이 변경되었다. 히어로들이 일방적으로 이기기 보다는 어느 정도 큰 위기가 발생하고 이 위기를 드라마틱하고 멋있게 탈출해나가는 모습도 나온다. 특히 마지막 액션신은 정말 마블에 버금갈 정도이다. 플래시가 원래 이렇게 멋있는 캐릭터인 줄은 몰랐다.


5) 또한 스나이더 감독의 작품답게 정말이지 많은 분량의 슬로우 모션을 활용한 액션신들이 차고 넘친다. 이게 사람에 따라 다소 답답한 느낌을 줄 수도 있으나 스나이더 감독도 잘 알고 있었는지 액션신 속도의 완급조절도 탁월하다.


6) 잭 스나이더 감독은 사실 ‘저스티스리그’를 총 3편으로 기획했었으며 대략적인 스토리도 구상했다 밝혔다. 그의 구상이 이번 영화에도 많이 투영되었는데 지금 상황을 봤을 때는 그의 커다란 계획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 일은 또 모르지 않는가..


결국 앞으로 DC확장유니버스의 미래는 온전히 워너 브라더스에 달렸다. 옆동네 마블은 그 누구보다 앞서가고 있다. 미래를 위한 현명한 선택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아직 늦지 않았을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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