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 밑이 참 어둡다.(스포 주의)

[영화 디파티드]를 보고..

by 심슨

보스턴 경찰청은 보스턴 최대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한 신입 경찰을 그 범죄 조직에 침투시킨다. 그런데 사실은 경찰 내에도 범죄 조직의 스파이가 있었다. 두 명의 경찰이자 두 명의 스파이기도 한 이 두 남자는 서로에게 점점 가까워진다. 점차 비극으로 향해 달려가는 두 남자에 관한 이야기


오늘의 영화-‘디파티드’입니다.

1) 이 영화의 제목 ‘The Departed‘는 ‘고인’, ‘죽은 사람‘을 의미한다.


2) 그렇다. 이 영화는 제목에서부터 영화에 대한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저지르고 있다.


3) 영화 공식 포스터에 등장하는 3명의 주인공이 실제로 싹 다 죽어서 제목이 디파티드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이 3명의 인물들이 모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제목을 그렇게 표현했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4) 또한 유명한 홍콩영화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5) 얼핏 보기에는 영화 ‘아이리시맨‘과 같은 아메리칸 갱스터 영화 같아 보이나 실은 스파이물에 가까운 영화이다.


6) ‘코스텔로’ 갱단의 스파이 ‘콜린 설리번‘ 경찰의 스파이 ’ 빌리 코스티건‘이 각자 상대방 집단에 들어가서 서로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벌어지게 되는 일들을 다룬 작품이다.


7) 전형적인 언더커버 영화이다. 서로의 정체가 들킬 듯 말 듯한 쫄깃한 긴장감과 서로의 정체가 상대에게 들켰을 때 벌어지는 처참한 파국의 모습을 잘 그려낸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8) 영화에서 지속적으로 어필하는 주제가 하나 있다. 바로 ‘정체성‘이다. 영화는 ‘콜린 설리번’과 ‘빌리 코스티건‘을 극명하게 대조시키면서 ‘정체성’에 관해 상당히 심도 있는 분석, 다시 말해 주변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가 아니면 사람이 주변 환경을 만드는 가에 관해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내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영화가 사람이 환경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이 사람을 지배하고, 사람의 정체성을 바꾸며 그 바뀐 정체성이 사람을 어떻게 지배하는지를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수많은 영화를 통해 매력적이면서도 나도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는 일종의 부러운 존재가 되어버린

스파이의 진정한 현실은 어쩌면

오랜 기간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다가

비참한 파국을 맞이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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