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설국열차, 스파이 게임, 카트, 더 길티
[영화 설국열차]
봉준호 감독님의 작품은 아무 생각 없이 볼 때 ‘오, 재미있네!’ 이러고 보다가 여러 해석을 보고 영화를 다시 보게 되면 ‘와, 역시 봉준호 감독님이네!’ 이런 생각이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영화 스파이 게임]
뭐 흥미롭기는 하지만 다른 여러 스파이 액션 영화들과는 다르게 질과 양적으로 부족한 액션을 인물들의 정체에 대한 다소 많은 반전으로 대신하려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이 반전이 흥미로울지 몰라도 가면 갈수록 오히려 영화 이해하는 것만 혼란스럽게 하는 듯하다.
[영화 카트]
수많은 계약직 직원들의 존재가 지금 당장은 손해라고 생각될지 몰라도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라고 마트의 본사는 생각했어야 한다. 회사에 대해 불만이 가득한 계약직 직원들이 대부분으로 이루어진 상태로 일궈낸 당장의 성공보다 회사는 충분한 직원 복지를, 직원은 이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더욱 질 좋은 서비스 제공과 같은 서로 상부상조하는 방법을 통해 이룰 수 있는 미래의 성공 규모가 어쩌면 상상 이상으로 컸을 수도 있다.
[영화 더 길티(2021)]
신고자의 정확한 상황을 직접적으로 알 수가 없는 주인공 ‘조’의 답답함 덕분에(?) 관객의 작품에 대한 몰입력은 늘어나고 누구를 상대하며 연기하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자신의 연기 하나만으로 극의 긴장감, 서스펜스를 끝까지 끌어나가는 제이크 질렌할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
자신이 저지른 죄(guilt)에 대한 죄책감(guilt) 때문에 다른 사람이 죄를 지은 것만 보고 편견에 휩싸인 ‘조’와 같은 사람을 만들어내는 것일지도 모르는 이 사회는 알게 모르게 또 다른 죄(guilt)를 저지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