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작된 도시, 어니스트 씨프, 사냥의 시간, 임금님의 사건수첩
[영화 조작된 도시]
마치 게임 화면을 그대로 본떠다가 만든 것 같은 오프닝 액션신들을 비롯한 작품 내 다양한 액션신들이 나름 좋기는 했지만 스토리 자체는 현실적인 것을 다루면서 액션처럼 스토리를 제외한 많은 요소들은 비현실적으로 다뤄서 발생해버린 현실성과 비현실성의 충돌로 인해 자꾸만 느껴지는 이질적인 느낌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 그 어떤 것보다도 캐릭터들의 오글거리는 대사가 더욱 좋지 않았다.
[영화 어니스트 씨프]
제목에도 들어갈 정도로 작품 내에서 대단히 중요한 것처럼 보였던 ‘정직함’이라는 요소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언급과 설명이 너무 없고 그나마 있는 설명도 너무 단순해서 황당하고 이 작품의 크나큰 단점으로 느껴지지만 사실 이 작품이 아쉽게 느껴지는 진짜 이유는 이제는 어쩌면 리암 니슨의 액션을 보기가 점차 어려울 질 것만 같다는 왠지 모르는 슬픔 예감이 들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영화 사냥의 시간]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를 내기 위해 확실한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 정말로 돋보인다. 결과적으로 디스토피아 분위기는 성공적으로 구현해냈지만 이를 제외한 다른 모든 요소들은 실패라고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너무나도 처참하다. 관객이 이해하기 정말 어려운 영화를 만들기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도 이 정도 수준으로 스토리에 구멍을 마구잡이로 만들어놔 관객이 영화를 이해할 수 없게 만들지는 않는다.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마치 히어로급 능력을 보유한 것처럼 초반에 멋들어지게 묘사한 주인공 ‘윤이서’와 그의 능력이 사실 알고 봤더니 코믹함을 위한 웃음 장치에 불과했다는 그런 사실이 영화 속 빌런의 정체보다 더한 반전이었다는 것이 정말 여러모로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