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용기
에드 말코우스키
늦은 저녁 저 멀리
날아가는 공
곡선을 그리며 삼루를 넘어
파울선 조금 안쪽으로, 잔디를 감싸 안네
꼼짝도 못 한 좌익수
글러브는 천근만근 무거워
굵직한 무릎 위에 멀뚱히.
그리고 그것으로
끝.
야구는 9회 말 2 아웃부터라고 했던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했던가
우리는 약속의 8회에는 주문을 외운다
오~오오오오오오! 최! 강! 삼! 성!(X4)
최강 삼성~승리하리라~오오오~오오오오오오!(X2)
그 주문이 효력을 발휘하지 않아도
입가에 맴도는 한 마디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이윽고 터진
그의 끝내기 안타
우리는 부른다
아! 파! 트!
(띵동 띵동) 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