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없는 승리를 위한 기도
타이밍 맞게 받아친 공
빨랫줄처럼 글러브 속으로
애간장 태우고
몰린 볼 카운트에
빗맞아 행운을 타고
담장까지 굴러가는
던지고 치고
받고 병살을 노리는
촘촘한 그물수비
안타를 향해
全身으로 집중해 가는
연장으로 가는 길목
풀카운트 실랑이 끝에
번개 같은 빠른 직구 가운데 몰리자
삼진 당하던 홈런타자 백스크린을 강타
환호 속 두 손 높이 들어 베이스 돌고
고개 숙인 투수와 클로즈업, 명암이 갈리는
승패를 떠나
작은 야구공 하나 하트처럼
가슴에 담고
反轉에 反轉을 거듭
운만으로 버틸 수 없는
꿈 쫒는 우리들 인생 같은.
올 가을 야구에서는 그들의 빨랫줄 같은 타구도,
심심찮게 보여준 야수들의 힘찬 송구도,
우리 것이 아닌 것 같다
무엇을 하든 우리 편드는, 편안한 우리 집이
오히려 부담감 가득 찬 가시방석이었던가
남의 집에서는 잘하려나
우리는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촘촘하다 못해 구멍하나 없는
매트처럼 그의 뒤를 지켜주는
아즈지혁, 영웅재현,
헌곤성규, 그리고 성윤이
있어 든든하다
우리의 홈런 타자여~
이제 잠에서 깨어나라!
마이 잤다 아이가~
일어나 인천 앞바다의 사이다를 깨트려라!
양신을 닮은 그대여~
쭉! 쭉! 날리라던 우리의 희망대로
당신의 타격은 좌측 담장, 우측 담장
탄탄대로
넘겨라!
반전은 없기를
우리의 주문대로
쭈~~~~ 욱!
앞으로만 향하길
오늘도 약속의 8회는 계속되리라
엘도라도
오른손을 높이 들어 리듬에 맞춰 좌우로
흔들리라
우리는!
승리의!
최강 삼성 라이온즈!"
울려 퍼! 져! 라!
승리를 위한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