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어게인 시즌1을 다시 보며
오랜만에 jtbc “비긴 어게인” 시즌 1을 다시 봤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 부부가 육아로 한창 힘들 때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준 고마운 존재였다.
이 시간만 손꼽아 기다렸던 추억이 있다.
2화 중 슬래인 캐슬에서 이소라가 “바람이 분다”는 음악을 연습하는 장면에서 노래를 마친 후 본격적인 연주를 하자는 멤버들의 말에
힘에 겨운 듯 손사래를 치는 그녀의 모습이 비쳤다. 그러면서 과거 유희열의 스케치북 인터뷰 내용이 담긴 영상이 이어졌고, 유희열이 물었다.
이소라에게 노래를 잘 부른다는 것이 무엇인가요?
노래는 생각이에요.
이 장면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 노래에는 그녀의 생각, 나아가 삶이 묻어 있다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과연 나는 어떤 일에 있어서 내 모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나?
되묻지 않을 수 없었다.
비슷한 맥락으로, 도끼의 “on my way(Feat. Zion. T)”란 음악 중 두 번째 벌스의 가사가 떠올랐다.
열심히 밤새며 심혈을 기울여 만든 track 위에 나의 생각을 씨 뿌려
본인의 일에 자신을 담아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작업인지 다들 잘 알 것이다.
나 역시도 교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내 생각대로, 신념대로 실천하기 쉽지 않음을 느낀다.
교육시스템과 주변 여건과 분위기 등에 의해 좌절되고 일어서기 어려워 결국 타협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소라가 음악을 대하는 태도에 큰 감명을 받았던 것이다.
나도 한번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삶을 담아내는 노력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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