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 내돈내산 100회 정도 해보고 느낀 점.
21년도 2월 경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퍼스널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이전에도 몇 번 헬스장에 드나들었지만, 꾸준하게 다닌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유지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부상' 이였기 때문에, 돈을 써서라도 안전하게 운동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성을 느꼈다.
30회를 등록했고, 동시에 헬스장도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번 장소를 옮기고 지금도 계속해서 주에 1회 정도 PT를 한다. 이런 기간 동안 내가 받아보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이 받는 걸 많이 보았다. 그러면서 PT 선생님들이 잘 알려주지 않는 것 몇 가지가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 다들 이것들을 빼고 그냥 하기도 했고, 가르쳐줬지만 실제로 회원들이 써먹지 않는 경우도 있다. 왜냐하면 그것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3가지에 대해서 한 번 써본다.
PT는 만능이 아니다. 최근 퍼스널 트레이닝에 대한 가격적, 시장의 크기적 장벽이 많이 낮아졌다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뭐하러 그렇게 돈을 많이 주고 운동을 하나 싶을 수 있었던 것이, 지금에 일어서는 오래 건강히 살아야 한다는 점이 사람들의 인식에 박힌 듯하다. 그래서 꽤나 많은 헬린이들이 PT를 등록한다.
하지만 여기서 꼭 알아야 할 것은 결국 운동은 스스로 하는 것이다. 코치를 해주기도 하고, 평상시에도 식단 체크를 해주는 트레이너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트레이너도 있기 때문에, 초반보다 중후반에 갈수록 효과가 미미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스스로에 대해서 회의감, 돈에 대한 아쉬움이 드는 사람들도 발생한다. 결국 PT 20~30회가 끝이 나면 운동도 같이 끝나는 사람들이 많다. 간혹 다이어트에 실패했으니 돈을 환불해달라는 사람들도 보이니...(트레이너라는 직업도 참.. 힘든 직업군처럼 보인다.)
결국 PT는 만능이 아니다. 배운 만큼 평상시에도 스스로 써먹어보고, 또 생각하면서 운동을 해야만 그만큼 돈의 가치를 하는 것 같다.
"자.. 회원님 호흡을 들이쉬고, 뱉으면서 당겨주세요."
아마 운동을 배우면서 호흡에 대해서 가장 많이 듣는 티칭일 듯싶다. 이게 틀렸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이렇게만 하더라도 분명 '복강 내압'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에서 흉식으로 호흡을 하다 보니, 흉강 내압이 될 수도 있겠다.(가슴 운동할 때는 굿.) 그래서 허리가 약하거나 안 좋은 사람들에게는 부상의 위험이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런데 왜 이런 중요한 것을 가르치지 않을까? 혹은 가볍게 다루고 넘어갈까?
그건 내가 한 번 수업으로 티칭을 받고 나서 알았다. '돈이 좀... 아깝다.'라는 생각이 든다. PT 하는 곳을 옮기고 제일 처음으로 했던 수업이 '호흡'이었다. 엎드리고 누워서 복강(배)에 공기를 채우는 연습을 하는데, 지루하고 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한 시간에 몇 만 원 하는데... 이래도 되나 싶었다. 많은 회원들이 나와 같이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뭐... 위와 같은 이유일 수도 있지만, 트레이너가 스스로 호흡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꼭 유튜브 같은 곳에서 호흡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중량 운동을 하기를 추천한다.
3번은 나 같은 운동 덕후에게만 해당될 수 있으니,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최근에 어떤 회사의 대표님으로부터 마케팅에 관해서 이야기를 듣다가 '띵'했던 부분이 있었다.
"인스타그램이든, 유튜브는 모두 도구(Tool) 일뿐이다. 그 속에 필요한 원리는 대동소이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들을 공부하는 것이 결국 '키'다."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글, 그림, 영상도 모두 콘텐츠의 종류이다. 단지 형식이 다르고 플랫폼이 다를 뿐이다. 내가 이러한 일화를 말하는 것은 운동 또한 위와 같은 점에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를 보다 보면 엄청나게 많은 '운동법'들이 나온다. 이게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독이 되기도 한다. 너무 많은 정보 때문에 끌려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저렇게 하다 보면 오히려 몸이 망가지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보다 기본과 운동의 원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 부분에서는 '필요성과 우선순위'에 대한 생각을 해봐야 한다.
예전에 이 점에 대해서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결론은 사람들은 생각보다 이러한 것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이 말에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서 나 또한 공감을 했다. 해부학이나 인체역학 그리고 식단과 관련된 영향학의 원리. 과연 누가 이러한 부분을 알려고 할까? 뭐... 하다 보면 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공부'를 하기 싫고, 시간을 다른 곳에 소비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PT를 등록하는 것이다.
(결국 다시 1번으로 돌아간다.)
결국 운동을 어떻게 하고 싶으냐에 따라 나뉘게 될 것 같다. 나는 운동은 '평생'하는 것이라 여기기 때문에 현재 유튜브나 서적 등을 통해서 간간히 공부를 한다. 개인적으로 몸도 100% 컨디션이 아닌 점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그러나 나와 같은 견해가 아닌 사람들도 충분히 있을 수 있기 때문에 3번은 결국 사람마다 다른 견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오늘의 글은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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